2014-10-29

Contraception 피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사랑하는 연인이 남성과 여성인 경우 그리고 임신(pregnant)을 염두에 두지 않은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쾌락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욕망이란 측면에서 긍정될 수 있지만,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다.

남녀가 섹스를 나누는 쾌락의 자유 뒤에는 '새로운 생명'이라는 책임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그렇다고 인간의 성적욕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억제하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아보인다. 어쩌면 임신은 신의 영역일 수도 있지만, 임신을 원하지 않는 섹스의 경우에는 인간으로서 해야할 기본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치 않는 임신이 된 경우,
섹스하기 전 충분히 피임(contraception)을 했을 경우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오로지 욕망에만 몰입한 경우에는 상당히 다른 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런지... 더군다나 원하지 않은 임신의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부정적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때문에 이상적인 관점에서 남성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피임(contraception)에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을테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여성이 스스로 피임의 중요성을 깨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피임(contraception)에 대해 필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청소년들이 이른 나이에 섹스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이 글의 본질은 아니다. 다만,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섹스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인간이다 보니 실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연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이유에서 청소년들이 피임(contraception)하는 방법에 대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피임 방법에 대해.
피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기에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소개하는 내용은 과거에 '구성애의 아우성'에서 알게된 것들임을 밝힌다. 어떤 남자 분들의 경우에 '체외사정'으로 피임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조금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상대방 여성분을 진정 배려하고 있는지, 진정 사랑하는지 묻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체외사정'이 피임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사정하기 전에 나오는 쿠퍼액에도 정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피임은 아마도 '콘돔(condom)'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성이 섹스를 하기 전 콘돔(condom)을 준비하는 것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여성을 진정 사랑하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상대방 여성을 얼마나 존중하고 배려하는지를 알려주는 척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게다가 남성이라면 본능적으로 느끼는 성적충동에너지를 상대방 여성을 위한 '존중'과 '배려'로 승화 시켰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일 수 있다.

"여성은 365일이 가임기이다."
물론 가임기를 벗어난 기간은 임신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여성의 몸은 1년 365일 전체가 임신이 가능하다는 구성애씨의 조언은 남성이 상대방 여성이 가임기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콘돔(condom)을 준비해야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특히나 여성의 가임기를 계산하는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참고로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여성의 경우에 계산이 정확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한달에 한 번씩하는 생리를 아예 안하거나 한 달에 2번하는 것 처럼 불규칙할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생리주기를 이용한 피임이 불확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의 생리주기: 생리시작일~ 다음생리시작일(30일로 가정)
배란 예정일: 예정 생리 날짜에서 14일(2주) 전(before)
가임기간: "-5" ~[배란일]~ "+3" / 생리예정일에서 "-19일"과 "-11"일 사이
구체적 예: 생리시작일이 10/29일인 경우
              다음 생리 예정일(생리주기 30일 가정): 11/28일 (참고: 10월은 31일까지 있음)
              배란예정일: 11/14일 (11/28일 빼기 14일)
              가임기간: 11/9일-11/17일


이렇듯 '가임기간'에는  사랑을 나눌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임신을 계획한 섹스가 아닌 경우에).

섹스는 인간에게 쾌락과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감각이다. 다만, 여기에는 (임신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가 필연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준비를 했는데도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면 매우 희망적인 신의 뜻일 수도 있고...

결론, 섹스(sex)는 즐거움이라는 것.


2014-10-19

society_ Remember 2014-04-16 (in Gwanghwamun Square)




What a wonderful world.
The sky is very wonderful.



movie_ MONEYBALL 머니볼





야구(baseball)을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영화. 그리고 야구와 자본주의(capitalism)간에 일어나는 이야기에 관심있는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 영화에서는 한 인간의 고독과 절망에 대해 번갈아가며 잔잔히 진행하다가, 고독과 불안을 딛고 일어선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쩌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브레드피트(Brad Pitt)는 사회가 주입한 것을 벗어 던지고 오로지 자신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내려 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Oakland Athletics baseball team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만들어 낸다. 넉넉하지 않은 구단의 자금 사정 속에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좋은 선수를 찾아낼 수 있는 지혜를 통해 Billy Beane이라는 구단 매니저는 점차 성장하게 된다. 그 일련의 과정들이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때론 뜨겁게 달궈내는 듯하다. 어쩌면 Billy Beane은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또 다른 누군가는 되도록이면 덜 겪게 하고 싶은 마음을 실천했는지도 모른다.

영화는 '위축 '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한 때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위축'이라는 감정에 휘말리게 되면 본래의 실력을 내보일 수 없는 것. 어쩌면 '위축'은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같다. 나의 명성과 연봉이 나의 위치를 어느정도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정작 자신의 내면을 돌볼 수 없을 것이고 동시에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에 의해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자본주의(capitalism)의 사회 속에서 돈(money)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으로 중요한 여러 부분에 개입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순간의 달콤함을 위해 돈(money)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먼 미래를 내다보았을 때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에서는 이런 물음에 대해 관객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2014-10-18

think_ No Dream 꿈은 없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개인적으로 난감하다. 내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이야기하기가 참으로 곤란하기 때문이다. 다만, 본질에 입각하여 추상적으로 꿈(dream)에 대해 이야기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꿈은 없다. 다만,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그 최선의 노력이 삶의 본질을 향하게...

과거에 나름 꿈을 설정하고 열심히 달렸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삶은 내가 꿈꿨던 꿈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이른 나이에 내 삶에서 깨달은 것은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였다. 그렇다 보니 결과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고, 현재에 충실하려는 삶의 태도를 지향하게 되었던 것 같다. 동시에 '인간의 삶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자각에 이르렀을 때 '현재'에 대한 중요성을 더 크게 깨달았던 것 같다.

미래에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는데, 과연 미래의 내 모습을 쉽게 예측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고 본다. 다만, 조심히 예측하자면, 내가 생각했던 삶의 본질적 가치관을 유지한 채 현재는 예측하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꿈을 향해 달려간다...
좋은 말이기도 하지만, 꿈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현재를 살지 못할 가능성도 높지 않을런지.

그냥 난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내고자 한다.


2014-10-17

book_ Sparks of Genius 생각의 탄생- Robert S. Root-bernstein, Michele M. Root-bernstein


Sparks of Genius: The Thirteen Thinking Tools of the World's Most Creative People
-Robert S. Root-Bernstein, Michele M. Root-Bernstein-



통찰(insight), 직관(intuition), 혁신(innovation), 창조(creative) 등에 관심있다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런데 책 자체가 혁신적이고 창조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역사적으로 창조와 혁신적인 삶을 살았던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점들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책은 현재의 청년들에게 필요한 책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결국 본질은 인간(human)인 것 같다. 겉으로 표현되는 것들이 다양할 뿐이지 그 다양성의 중심에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무엇일까? 아마도 감정(feeling)을 느끼고 생각(thinking)하는 게 아닐런지. 이런 생각의 흐름에 다양한 분야의 물줄기가 융합되는 게 아닐런지. 그런면에서 본질을 놓친 채 뭔가를 해나간다는 것은 상당한 혼란과 장애물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생각도구'라는 개념을 언급하면서, 창조적인 사람들이 사용했던 13가지 생각도구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13가지 생각도구는 다음과 같다.

관찰(observing), 형상화(imaging), 추상화(abstracting), 패턴인식(recognizing pattern), 패턴형성(forming pattern), 유추(analogizing),몸으로 생각하기(body thinking), 감정이입(empathizing), 차원적 사고(dimensional thinking), 모형 만들기(modeling), 놀이(playing), 변형(transforming), 통합(synthesizing).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너무 현혹되는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이면을 볼수 있는 지혜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고민을 통해 답을 찾는 것보다는 어쩌면 고민하는 과정 그 자체가 실마리를 던져줄 수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추상화(abstracting)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에서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화가가 추상적인 그림을 그릴 때 단순히 몽환적이면서 내용을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구상을 하는 게 본질이 아니라 나타내려는 대상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빼고 가장 중요한 핵심과 본질만 남겨 두는 것이 추상화라고 저자는 책에서 언급했다. 단순히 그냥 막 그리고 채색한 그림이 아니라는 의미로 이해됐다.

그리고 차원적 사고(dimensional thinking)에서는 대표적으로 2차원과 3차원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우리가 볼 수 있는 3차원적인 모습도 결국은 2차원에 표시된 것이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2차원적인 컴퓨터의 모니터 속에 매몰되지 말고 실재적인 3차원적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게 노력하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또한 4차원과 5차원의 세계에 대해 생각의 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상상력에 대해 소개된 부분도 의미 깊게 읽었다.

놀이(playing)에 대한 부분은 목차의 후반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른 생각도구들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뒤로하고 초반에 먼저 살펴봤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율성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이 자율성에는 자연스럽게 놀이(playing)라는 즐거움이 포함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놀이(playing)의 가치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부족한 것 같다. 단순히 노는 것이 표면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놀이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에서 혁신과 창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계획을 세워 노는 것도 이상하다. 그냥 노는 것이다. 일전에 지인 분 집에 갔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이의 책상에 사람의 코를 데생한 종이가 놓여있었다. 아이에게 "이거 니가 그렸니?"라고 물으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린거야?"라고 물었을 때, 아이는 내게 의미심장한 무언가를 던졌다. "그냥요. 그냥 재미있어서요."

변형(transforming)은 어떤 통찰과 영감을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변형 시키는 과정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가 탄생하게 된다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통합(synthesizing)은 나머지 12가지의 생각도구들을 아우르는 '궁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생각도구들을 서로 잘 융합하는 과정에서의 얻게되는 지혜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책의 내용이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천천히 생각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혁신과 창조적 삶에 대해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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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중요한 부분 발췌

<관찰 observing>

@~예리한 관찰자들은 모든 종류의 감각정보를 활용한다.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sublimity of the mundane', 즉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매우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할 줄 아는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


<형상화 imaging>

~셋째, 예술을 하라. 그러나 음악이나 춤, 회화나 요리에 관한 것을 '배우기만' 하지 말라. 직접 그리고, 작곡하고, 시를 쓰고, 음식을 만들어보라.~
~마지막으로 내면의 눈, 귀, 코, 촉감과 몸감각을 사용할 구실과 기회를 만들어라.~~다른 기술도 그렇지만 이것을 일관성 있고 끊임없이 연습할 때 보다 강력한 이미지를 보다 빠르게 만들어낼 수가 있다.~


<추상화 abstracting>

@~이처럼 글쓰기의 본질은 종이 위에 단어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골라내고 버리는 데 있다.~

@~그러나 추상화한다는 게 무엇인지, 그게 왜 중요한지를 깨닫는 것은 문제해결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어떻게 해야 복잡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단순한 개념들을 알아내느냐 하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현실을 무시하면서 추상화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대상을 관찰하는 것은 어떤 예술가에게든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패턴인식 recognizing pattern>

~분야를 막론하고 걸출한 사람들의 다수가 퍼즐 중독자이거나 퍼즐 게임 개발자라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패턴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어슬렁거리거나 놀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자면 상당한 인내력이 요구된다.~


<패턴형성 forming pattern>

~서구음악의 모든 것들은 수학적 패턴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부족음악인 경우에는 어떤 선율이나 어떤 마디도 존재하지 않는다.~
~서구 작곡가들이 작곡한 음악은 악보로 쓴 뒤에야 연주할 수 있다. 우리가 듣는 선율과 패턴은 사전에 계획되고 의도된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음악은 순간적인 신명 속에서 연주자들이 협력하여 만든다.~
~아프리카 토속음악의 다리듬구조는 혁신적인 미국 흑인음악에 영향을 주었으며, 랙타임, 재즈, 스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조의 천재성을 모태로 발아한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가장 단순한 작업의 결과로 엄청난 복잡성과 의외의 경이로움을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요소들이 결합해서 복잡한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패턴형성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특징이다.~~패턴형성에서 인상적인 것은 결합되는 요소들의 복잡성이 아니라 그 결합방식의 교묘함과 의외성이다.~

~패턴창조기술을 배우는 것은 모든 분야와 교과과정에서 혁신의 열쇠가 된다.~


<유추 analogizing>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유추analogy와 닮음similarity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추란 둘, 혹은 그 이상의 현상들 사이에 기능적으로 유사하거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우리는 '유추'라는 용어를 비교에만 한정하고 있다. 한편 닮음이란 색이나 형태처럼 관찰에 근거한, 사물들 사이의 유사점을 말한다.~

~"바흐의 음악을 듣는 것은 가장 위대하고 정교한 패턴제작자에게서 방법을 배우는 것과 같았다."라고 에셔는 말하고 있다. 뒤이어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바흐는 내게 강한 영감을 주었다. 투명하고 논리적인 언어와도 같은 그의 음악은 내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도안을 완성시켜주었다."~

@~기능과 목적이라는 숨은 실체를 찾아낼 때 우리는 '단계적으로' 세상과 자아의 의미를 자각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한순간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


<몸으로 생각하기 body thinking>

~우리들은 과도하게 머리만 쓰는 경향이 있어서 몸이 먼저 일의 처리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생각하고 창조하기 위해 근육의 움직임과 긴장, 촉감 등이 불려나오는 순간이 바로 '몸의 상상력body imagination'이 작동하는 때다.~

~잰슨스는 난독증이 심했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기호로 된 수식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문제를 공간으로 환치해 내적인 몸의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마음과 몸은 하나다.~~고유수용감각적 사고의 가장 놀라운 점은 그것이 우리 자신의 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사물에 대한 우리의 느낌에까지 확대된다.~


<감정이입 empathizing>

~저명한 철학자 칼 포퍼Karl Popper는 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람이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 '공감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본다. 문제 속으로 들어가서 그 문제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리학자들 역시 통찰을 얻기 위해 연기와 감정이입에 의존한다.~

~예술가들 역시 '유기체적인 느낌feeling for the organism'에 의지한다.~

~문학 역시 감정이입에 접근하는 또 다른 통로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통찰은 사람의 심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위에 언급한 모든 사례들은 우리가 '자신'이 아니고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원적 사고 dimensional thinking>

@~3차원적 물체를 2차원적 표면으로 옮기는 투영법의 발달은 르네상스시대에 이룬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다. 투영법은 원근법의 발명에서 직접 연유한 것이다.~

@~물리적인 시간, 생리적인 시간, 정신적인 시간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 단초로 하면 어떤 생각이라도 가능해진다.~~한 가지는 확실하다. 시간의 차원에 대한 활용과 통제는 아직도 진화 중이라는 것.~

~20세기에 들어서야 3차원 예술작품들이 시간과 공간 속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폭넓은 쓰임새에도 불구하고 차원적으로 생각하는 훈련과정은 실제의 제도권 교육에서는 거의 완전히 배제되어 왔다.~

~과학뿐만 아니라 미술이나 공학, 상품제조, 일상생활에서도 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이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먼저 이 기술에 정통한 사람들의 훈련과정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

~교육개혁가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모형 만들기와 3차원적 사고를 교육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측면으로 여기고 이를 적극 옹호했다.~


<모형 만들기 modeling>

@~모형만들기는 우리가 지금까지 이 책에서 다루어온 많은 '생각도구'들보다 상위에 있는 한편, 그것들에 의존하고 있는 생각도구다.~

~그래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모형은 '추상'의 형태를 하고 있다.~

@~모형의 한계를 아는 것은 그것의 적절한 용도를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컴퓨터로 만든 모형과 형체를 갖춘 모형이 '생각도구'라는 관점에서 보면 동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은 2차원이다. 물론 3차원 영상을 '보여줄' 수는 있다. 그러나 3차원을 단지 머릿속에서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그것을 운동감각적-촉각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같지 않다.~

@~정지궤도위성의 개념을 생각해낸 SF작가 아서C.클라크는 "오늘날 사람들이 컴퓨터화면을 들여다보는 교육만 받고 있을 뿐 진짜 금속을 만져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태도는 미래에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라고 우려하고 있다. 클라크의 이 견해에 많은 공학자들도 동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오직 모형을 만든다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하다. 이 행위를 통해서 이해력과 제어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것이 구현하고 있는 아이디어나 기능이 무엇인가, 그리고 모든 세부를 재구성하기 위해 모형제작자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이다. 상상력에 의해 '생명'을 부여받지 못한 모형은 아무것도 아니다.~


<놀이 playing>

~놀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족할 뿐, 거기엔 어떤 분명한 목적이나 목적을 설정하는 동기가 없기 때문이었다. 놀이는 단순히 즐기는 것, 즉 어떤 부담이나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 않고 그저 무엇인가 하거나 만드는 즐거움의 추구 아니던가?~

@~악기연습을 단지 악보 연주에만 국한시키려는 부모나 교사들에게 가르침이 되는 교훈이 여기에 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공부한다는 것은 음을 재생하는 것 이상의 것이고 음악을 창조한다는 것은 음악적 관습이나 당대의 취향을 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놀기'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지 간에 우리는 표준적인 행동과 사고와 지각의 습성을 깨뜨려야 한다.~

@~놀이는 상징화되기 이전의 내면적이고 본능적인 느낌과 정서, 직관, 쾌락을 선사하는데, 우리는 그것들로부터 창조적인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창안자가 될 수 있다.~


<변형 transforming>

~라에톨리 발자국의 발견과 해석의 과정은 창조적 상상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리키와 그녀의 팀원들은 놀았고, 관찰했고, 패턴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패턴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내 차원적 사고를 했으며, 몸의 움직임을 상상했고, 역할을 연기했고, 패턴을 만들고, 유추하고, 모형을 만들었다.~~분명한 것은 이때 한 가지 생각도구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변형적 사고의 힘이란 그것이 음악, 유전자, 전신, 시, 수학 등 서로 상이한 분야를 연결해주는 메타패턴을 드러내준다는 데 있다.~

@~이제 이런 변형작업은 흔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모든 분야의 자료들은 그래프나 여타의 시각적 이미지들로 전환되고 있다. 신문, 잡지나 TV뉴스는 이런 '변형'된 자료들로 넘쳐난다.~

@~어떤 정서나 생각, 자료를 변형하는 일은 결코 동일해질 수 없기 때문에 변형과정은 클레의 경우처럼 예기치 않은 발견을 낳을 수 있다. 그 결과 변형적 사고는 숱한 창조적 인물들이 의식적으로 채택하는 전략이 되고 있다.~

@~변형적 사고를 하면 또 다른 혜택이 주어진다.~~다양한 방식으로 배운 기술과 개념이 특정한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해서 얻은 생각보다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변형적 사고는 특정 영역에 치우친 사고보다 더 가치 있는 통찰을 낳는다. 사람들의 재주와 능력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단일한 생각을 다양하게 변형 시킬 때 단 한 가지 공식으로만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연관을 맺게 된다.~


<통합 synthesizing>

~서구사회가 구성원들에게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예술가들 중에는 이러한 공감각적인 자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우리는 어떤 체험이 공감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에 비로소 진정 자신을 잊고 그것(체험)과 일체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연극이나 오페라, 예술영화가 어떻게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말해줄 뿐 아니라 록 콘서트나 MTV, 상업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대해서도 설명해준다.~

@~화가인 오토 피에네Otto Piene 역시 그와 비슷한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마음은 몸이고, 몸은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 둘을 별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다재다능한 건축가, 공학자, 교육자였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는 이러한 통합의 정신을 가지고 바우하우스 이념의 터를 닦았다.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미술작품들은 물질적 세계, 지적 세계, 정신적 세계의 법칙들을 동시에 구현한다." 그가 믿는 바에 따르면 진정한 학습이란 통합을 목표로 지성과 육체와 정신을 연마하는 것이다.
 @현대생활과 교육에 남겨진 과제는 시와 물리학, 미술과 화학, 음악과 생물학, 무용과 사회학, 그리고 기타 가능한 모든 미학적 지식과 분석적 지식을 재통합해서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을 느끼게 하고, 느끼고자 하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문명화다. 논리는 미술판화처럼 찍혀나온 이미지다. 물론 그 목적과 재료는 다르다. @그러나 예술과 과학과 기술 간의 연계성은 르네상스시대만큼이나 오늘날에도 강력하다. 20세기가 이룩한 진보를 이해하려면 먼저 수학적 계산과 논리적 구축, 패턴, 시각 이미지, 예술용 소재를 써서 전자적인 발명을 하는 기술적인 과정 간의 연계성을 이해해야 하며 다양한 생각도구들을 엮어서 의외의 (사고의) 연쇄사슬을 형성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에 흥분을 느끼는 사람들만이 다음 단계의 통합을 꿈꿀 수 있다.~

@~우리에게는 통합적인 마인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한 가지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혁신의 기법이란 항상 모든 분야에 걸쳐 있으며 다양한 방법론을 가진다. 따라서 미래는 우리가 앎의 방법 모두를 통합해서 통합적 이해를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전인을 길러내는 통합교육>

@~창조적인 사람들의 감정과 이성을 들여다본 결과, 우리는 상상력이 생각도구의 숙달과 종합지적인 이해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길러지고 연마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러한 요소들이 현재의 교육에서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교양과목 중에서 예술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상상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 다양한 생각도구들을 연마하는 최선의, 때로는 유일한 연습법이기 때문이다.~

~셋째,~~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은 과학이나 인문학, 수학을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철저하게 예술을 공부해야 한다.~~@예술에서 활용하는 상상의 도구들은 인문학과 과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과목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 전체를 위해서도 예술은 옹호되어야 한다.~

@~이 사례들의 요지는 간단하다.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고 '전인全人' 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대한 관심사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것 '때문에' 자신의 분야에 공헌할 수 있었다. 그들은 개척자요, 보편주의자였다. 그들은 전문가의 영역들 사이에 다리를 놓았으며 제각각 떨어져 있는 지식의 제반 분야를 통합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으려 했으며 박식가가 됨으로써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했다.~

@~박식가polymath라는 말은 "많이 알다" 혹은 "정말 아는"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다. 이 단어는 흔히 백과사전적으로 많이 아는 사람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여기서 박식가를 도락주의자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도락주의자들은 그저 오락이나 즐거움만을 위해 새로운 지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박식가는 중요한 단계에서 지식활동을 제어할 줄 알고 지식들 간의 근본적인 연관성을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그러나 심리학자들의 오랜 관찰결과를 보면, 혁신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보다 광범위한 지식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활동에 필요한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생각의 탄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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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movie_ The Zero Theorem 제로법칙의 비밀





영화 <12 몽키즈>의 감독인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의 작품. <12 몽키즈>에서 받은 느낌이 떠올라서 보게된 영화. 다시 또 봐야겠다는 기억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별다른 재미없이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떤 실마리가 담긴 단서들이 이해되는 순간마다 지루했던 장면들이 의미(meaning)를 되찾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난해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요소들이 은근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재주를 부린다. 영화와 관객의 입장에서 서로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수동적인 관객이 아니라 영화가 던져주는 '생각의 주제'들에 대해 개인 각자의 다양한 삶의 관점들을 바탕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인 듯하다. 답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고민하는 그 과정 자체가 답인걸까?...


"~The saddest aspect of mankind need to believe in a God, or to put it another way, a purpose greater than this life, is that it makes this life meaningless. You see, this is all just a way station on the road to promised eternity. The reason I chose you~"    [reference: dialogue of the film]

"~인간의 가장 큰 슬픔은 신을 믿어야 한다는 거네. 다른 말로 하자면 현세 삶보다 내세(來世)에 의미를 두는거지. 그게 지금의 삶을 의미없게 만들지. 이 모든 것들은 그저 영원(永遠) 전의 정거장 정도로만 보는 거지.~"


영화에서 나오는 위의 대사는 주인공이 칩거하는 장소(place)와 어울려 인간과 종교(religion)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미래시점에 상상력을 버무린 영화이지만, 눈에 보이는 여러 미래시점적 표현도구들의 이면에는 인간이라는 본질적 주제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런지... 수 많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었던 이유는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적 영원성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서로 연결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긴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느끼는 공허함은 어쩌면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 속에서 피어나는 고민과 배움의 과정은 상당히 흥미롭고 즐겁다.


2014-10-01

Pay Special ATTENTION, When you hear the stories of successful people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주의할 점

사회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대중을 향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중요한 부분"들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이 "중요한 부분"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중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 자신에 제대로 직면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나라는 한 개인이 소속된 어느 울타리 속이 아니라, 그 울타리를 걷어내고 오로지 나 자신과 치열하게 직면해보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이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더니 지금 이 위치에 오게됐습니다.~" 흔히 사회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앞에서 언급한 패턴으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기에는 너무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사회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어머니의 몸 속에 있을 때부터 어떤 환경의 영향 속에 있었고,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자랐는지에 대한... 어쩌면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랐고, 어릴 적에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 지혜롭게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것 같다. 그럼 어머니의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어두운 영향을 받은 분들은 위기 상황을 어떻게 딛고 일어설까? 겉으로는 비슷한 위기(risk)상황으로 보이지만, 그 위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또한 그 위기(risk)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지혜를 발휘하는 시간과 노력도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러니 미디어가 아무리 성공한 사람들을 연단에 세우고 '여러분들도 이 사람처럼 열심히 살면 이렇게 될 수 있어요'라고 채찍질을 한다고 해서 수긍하고 그냥 열심히만 살면 된다고 결론지으면 위험할 수 있다. 인간은 모두 제각기 다양성을 품에 안고 태어나 다양한 삶의 주름을 경험하는 인생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부정적 의미의 공동체인 '전체주의' 속에 소중한 자신의 삶을 희석 시키지 않는 게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실마리를 던져주는지도 모른다.


당신의 부모님은 연단에 서있는 사람의 부모님과 같지 않잖아요.


여기서 잠시 성공(success)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사회적 지위(social status)를 얻는 것만이 진정한 성공(true success)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한 성공의 본바탕에는 사람으로서 응당 가져야할 인격과 품성을 갖추고 삶의 행복에 대한 지혜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쩌면 사회적 지위가 따라오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본질적인 것들이 바탕을 이루지 못해서인지 흔히 사회적으로 지위는 얻었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쉽게 넘어지는 경우들을 자주 보게 되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노력해서 사회적 기준의 성공을 얻는다해도 결국 본질적 바탕이 흔들리게 된다면 불행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이 불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성공(true success)을 위해 가장 먼저 첫발을 내디뎌야할 곳은 '그냥 열심히'가 아니라, '내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라는 물음일 것이다. 각자가 서있는 위치는 다른다. 그 위치가 어디인지 직시하고 거기서부터 치열하게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마라톤 경기를 하는데, 발목에 1kg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다면 가장 먼저 그 모래주머니와 작별할 수 있는 지혜를 찾는 게 최우선 아닐까? 모래주머니를 찬 채 너무 힘겹게 먼 인생 길을 가다 지쳐 쓰러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진정 성공한 분들의 강연을 들으면 매번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주제가 있는 것 같다. 진정 성공한 분들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후손들에게 '보이지 않는 유산'으로 전달하려 한다. 이 '보이지 않는 유산'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한지도 모른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삶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이 따로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어쩌면 우리 삶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 이 사실들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특히나 사회가 대중에게 무의식중에 강요한 효(孝)에 대한 덕목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효(孝)는 자식이 부모님을 일방적으로 공경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보다 먼저, 부모님이 자식을 아끼고 사랑한 것에 대한 은혜의 보답으로 효(孝)가행해지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상하게도 효(孝)를 강요하는 것 같다. 본디 효(孝)는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게 본질일텐데...

물론, 결론적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긍정적인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에게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받은 분들에게도 효(孝)를 강요하는 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차라리 효(孝)를 강요하기 보단 "~본인을 위해 부모와의 관계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라고 이야기하는 게 낫지 않을런지... 어쩌면 이런 말조차도 상처를 줄지 모른다.

결론적으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는...그리고 가족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단 한 명이라도 이 글에서 긍정적인 무엇인가를 느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2014-09-29

movie_ The Giver 더 기버





영화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해준 영화.

평화롭고 균형(Balance)잡힌 사회를 위해 인간의 감정(Emotion)이 제어되는 삶을 살다가 다시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불행과 슬픔이 교차하는 감정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내용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것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기계가 인간의 일(Works)을 대체하고 있는 지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무엇일까?... 감정...Emotion...

예전에는 간혹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러지 않고 있다. 식사할 때는 그냥 식사를 하면서 내 입속에서 춤추는 음식들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내 입속에서 어떤 맛과 느낌이 느껴지는지 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부터...

느낀다는 것...느끼지 못한다는 것...
현재 우리의 감정이 점차 메마르는 건, 어쩌면 우리 삶의 패턴이 상당히 빨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늘에 떠다니는 각양각색의 구름떼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는 게 사치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느끼는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 지금이지만, 언젠가 다시 느끼기 위한 삶으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회의 일관적인 구조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을 제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이런 상황을 매일 사람들이 맞는 주사(injection)로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 주사(injection)을 맞지 않는 선택을 하게되면서 인간은 인간의 본질일 수 있는 감정(emotion)을 되찾게 되는...그리고 사회가 만든 규범의 틀을 깨고 나오는지도 모른다.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고 나오듯이...


movie_ 12 Monkeys; 12 몽키즈





과거에 추천을 받아서 기억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최근 지인께서 이 영화를 추천해 주셨다. 지인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별반 다르지 않게 내 경우도 제대로 이해가 되진 않았다. 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파편화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난 뒤 파편화된 조각들을 맞추는 고민의 시간들은 즐거웠다. SF영화라 어느 정도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들이 있지만, 그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인간이 꾸는 꿈(Dream)이 현실(Reality)이 될 가능성...그리고 흔히 사회에서 '정신이상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생각(Think)들이 현실(Reality)이 될 가능성... 꿈과 정신이상자들의 생각이 완벽하게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들이 인간과 사회에 던지는 위기의 메시지는 간과되어선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꿈(Dream)이 현실일 수도 있고,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밖에 있는 사람들보다 정상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사회의 구조에서 용인되지 않는다하여 그것을 비정상으로 구분짓는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부정적 요소들을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결국 엎질러진 물을 담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의 위치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미래 언젠가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로 변화 시킬 수 있는 '지금(Now)' 미래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깨어있어야함을 이 영화가 넌지시 일러주는 건 아닐런지...

기억에 남는 대사...
"영화는 변하지 않았다. 그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변해서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도 나중에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4-09-23

movie_ DIVERGENT 다이버전트




About TRUE FREEDOM this movie may talk.

'매미가 허물을 벗는 것' 처럼 한 인간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거대한 틀(Frame)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상당히 짜임새 있게 풀어내고 있었다. 어쩌면 '궁극적인 자유'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런지...적당한 액션과 놀랄만한 이야기의 구성이 곳곳에 담겨있었다.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이 영화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가 너무나 궁금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2014년04월16일,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날 즈음에 개봉을 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물음에 이분법적인 논리구조를 이용해서 대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때는 이타적인 마음이 우러나오기도하고, 어떤 때는 이타심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욕구가 들 때도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다양한 감정과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는 그런 인간을 한 가지 틀(Frame) 속에 가두려는 경향이 강한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한 개인을 통제할 수 있고, 더 넓게는 모든 군중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제어할 수 있는 힘과 권력을 가질 수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현재로써는) 인간은 '자율성'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완전한 자율성이 주어졌을 때, 인간은 지금까지 얻지 못했던 '자율성'의 범위를 감당하기 두려워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느 곳에 소속하기를 바라고, 그 소속된 공간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현재로써는) 궁극적으로 인간은 '자율성'을 끊임없이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던져주는 것 같다.

영화에는 적절하게 액션이 가미돼 있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할 철학적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극중 여자주인공(트리스)이 5개의 분파 중 자신이 앞으로 살고 싶은 분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부모라는 틀(Frame)을 과감히 뛰어넘는다.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서운해하실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행복의 가치를 무의식적으로 체화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려는 '자율성'과 '주체성'을 갖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부모님의 틀(Frame)을 벗어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자신의 가치관과 부모님의 가치관이 비슷한 경우는 운이 정말 좋은 경우인 것 같다.

자신의 내면에 직면하는 것... 이 영화에서는 모든 걸 걷어치우고 자기 자신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직면하고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인간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다.

어쨌든, 이 영화는 볼 만한 가치가 큰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액션을 즐기기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이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 철학적 내용들로 인해 머리가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여성분들이 보시면 어느 정도는 즐거운 느낌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극중 여주인공이 중심이 되어 삶을 혁신하고 개척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중에 또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