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0

movie_ Identity 아이덴티티





지인의 추천을 받고 본 영화였다. 개봉 후 시간이 꽤 지난 영화였지만 여전히 이 영화의 생명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인간이라는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들은 기술진보의 영향으로 변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은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가상의 세계인지 주의를 기울이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장면까지 여운을 깊게 남기는 영화였다. 어쩌면 이 영화는 앞으로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을 분들께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세상에 하나의 우주를 탄생 시키는 것이며, 그 생명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상당히 크게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리 많은 부모께서 자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은 아닐런지...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어릴적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잠깐 언급된다. 그러나 잠깐 언급된다하여 그냥 지나칠 부분은 아닌 듯하다.

삶의 본질에 대해 넌지시 일러주는 듯한 영화다.
적극 추천한다.


우리 부부가 잘 지내야.

얼마 전 어느 부부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혼인하니 좋아요?"라고 물으니 아내 분께서 "장단점이 있죠"라고  말씀하시며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씀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해요. 각자의 부모님들보다 우리 부부가 더 중요하다고요. 우리 부부가 잘 지내야 각자의 부모님들에게도 효도를 한다고요."

대부분의 부부는 혼인과 동시에 본인들이 주연이기를 내려놓고, 조연이 되는지도 모른다. 조연이 되면서 부부의 사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가족구성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주인공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특히 한국의 혼인문화에서는 이런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이 무언가를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아내 분께서 하신 말씀을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한다. 아마도 이 부부는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새로운 우주의 탄생 막바지에서 새 생명이 빛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이 부부는 서로를 다독이며 그 슬픔과 위기를 잘 견뎌내면서 딛고 일어서고 있었다. 다음에 태어날 생명은 건강히 세상에서 빛을 보길 간절히 응원하고 싶다.

서로를 주인공으로 만들려는 부부의 뒷모습에 가슴이 훈훈했던 기억.


2014-07-08

독서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결국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혼란한 틈바구니 속에서 인간은 목표점을 상실한채 혼란스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변화 속에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할까? 꽤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주제였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다양한 분야의 양서들을 읽고 사유하면서 그것들을 직간접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 깨달은 것이 있다면 (다른 여러 방법도 있겠지만) '독서'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어릴적부터 쌓아온 긍정적인 독서 습관은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좋은 동반자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통해 복잡하게만 보이는 현상들의 본질을 볼수 있는 통찰(insight)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은 독서를 할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은 입시준비로 시간적 제약을 받고 있으며, 청년들은 취업 준비에 독서할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은 무엇이 우리 삶에서 더욱 중요한가? 에 대한 물음이 부재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아닐런지...

이에 대해 의미 있는 강연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사는 청중의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는다. 연사의 말에서 연사가 본질적으로 하고자하는 말을 청중이 알아채길 바라는 눈치였다. 그리고 강연 도중에 연사가 했던 의미있는 말이 기억난다.

"여기 계신 청중들 중에 오늘 제 말을 듣고 단 한 분이라도 깨우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강연을 듣는 것만으로는 자기 자신을 혁신하는데, 많은 한계들이 있다. 본인 스스로의 노력과 타인의 도움이 함께할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인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대혁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변화들이 언젠가는 큰 변화가 될 씨앗이자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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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취업 준비생이 어느 강연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독서를 하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연사는 대답했다)

"~원래는 그 자체에 대한 답변으로 2시간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은 구슬을 꿰는 재능을 가져야하는데,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구슬을 가지는 것만 교육 받아왔어요.~~ 그것을 엮어나가야하는 지혜의 시대가 올겁니다. 지식과 지혜는 틀린거죠. 지식을 가진 자는 절대로 지혜를 얻을 수 없습니다. 지혜를 가진 자는 지식을 쉽게 익힐 수가 있죠.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해서 내가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지혜를 가진 사람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혜를 쌓는 노력을 해야합니다.~이렇게 밖에 답을 못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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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통찰(insight)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저 대화에는 상당한 의미들이 응축되어 있는 듯하다.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그만큼 큰 차이가 있다.


movie_ Handphone 핸드폰





국민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적시적소에 지인들과 바로 연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편한 물건이다. 하지만, 과연 편하기만 한지에 대해서는 잠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 뒤에는 매번 단점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장점에만 몰입한 나머지 중요하면서 위험할 수도 있는 단점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라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해 왔던 휴대전화의 단점을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내 몸의 일부처럼 붙어다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없어진다면 우리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물론 상당부분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휴대전화에 종속되었을 수도 있는 삶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휴대전화에서 더욱 진화한 스마트폰이 우리 손에 쥐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인간의 삶에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 스마트폰의 장점 뒤에 숨은 단점도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맹목적인 긍정'에 대한 비판이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영화의 스토리 구성이 좀 빈약하다. 핸드폰에 모든 초점을 맞춰서 스토리를 구성했다면 좋았을 텐데, 복수극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느낌이었다. 휴대폰이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사건들을 소개하면서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영화<Echelon Conspiracy 
기프트>와 함께보면 좋을 것 같다.


2014-07-07

movie_ Echelon Conspiracy 기프트





ICT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간의 삶이 상당 부문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과거에는 어느 정도 한정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면, 갈수록 정보의 양이 증가하면서 어떤 정보들을 취하고 어떤 정보들은 버려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시간을 밀도 높게 사용한다고 해도 분명 한계점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어느 곳에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게 필요한지도 모른다.

몇 년전부터 스마트폰(Smart Phone)의 보급으로 이런 변화의 물살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계를 무대로 개인과 개인이 서로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고, 그 인적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모습과는 달리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어두운 모습들도 놓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영화에서는 "Echelon"이라는 거대한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려는 음모(Conspiracy)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인간이 개발한 컴퓨터가 (인간의 명령이 아닌) 스스로 명령을 내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문자를 전송하여 자신의 음모를 실행하려는 장면이 매우 섬뜩했다.

이미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컴퓨터(Computer)가 순간 정지하게 된다면 인간의 삶은 과연 어떻게 될까?  버릴 수 없다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컴퓨터(Computer)가 야기할 수도 있는 음모(Conspiracy)를 사전에 대비해야할 것 같다. 영화 스토리 구성은 조금 아쉬웠지만, 관객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는 명확했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2014-07-05

story_ (4)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인성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난 뒤 C는 그 다음으로 S에게 이야기할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가족공동체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 가족들이 모여 형성되는 사회(Society)도 중요했다. 그러므로 사회(Society)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아주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예의에 대해 S에게 말하기로 C는 마음 먹는다.

C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우리사회에서 간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얼마전 모 대학교 의대생들이 같은 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 알고 계세요?" S는 대답했다. "알죠.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C는 다시 S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있은 뒤, 가해자인 남학생들의 부모들이 피해 여학생에게 오히려 잘못이 있다며 대응했던 것은 기억하시나요?" S는 그 사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눈치였다. 하지만 C는 부모들의 그런 생각과 행동들이 어쩌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음을 S에게 넌지시 일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공부 열심히해서 의대에 들어가기만하면 어떤 잘못을 해도 용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부모가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왜 가해자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할까?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들이 피해자의 입장에 서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것은 아니겠지...

"제가 친구로서 아끼고 존경하는 V에 대해 이야기 해드릴게요. V가 어느 날 심각히 고민을 하다가 제게 이야기를 했었죠.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동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날 그 동기가 돈을 주고 성을 사자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돈을 추고 쾌락을 샀던 이야기를 V에게 들려줍니다. 이에 대해 V가 더 깊게 고민해야만 했던 이유는 그 동기에게는 2년 동안 동기가 공부하는데,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준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V는 남자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런 성적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고 한 번쯤은 실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V는 처음에 그런 제안을 받았을 때 '그냥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말하고 같이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건 어때? 그게 진정한 사랑 아닐까?'라고 이야기 했죠... V의 동기는 열심히 공부한 결과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갖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V는 다시 동기를 만나게 됐죠. 그런데 동기는 V에게 '내가 다른 친구들이 데려가 달라면 거절하는데, 너니까 내가 모든 비용을 부담할테니 가자, 00가 유명하다니 거기 갈래?'라며 또 다시 돈을 주고 성을 즐기자는 제안을 한 것이죠. V는 '니가 지금 이러는 사실을 너의 여자친구가 알고 있니?'라고 물었고, 동기는 '모르지, 알면 안되지'라고 대답했죠. 그 때부터 V는 동기와의 인연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각오를 하고 동기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S님은 S님의 따님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혼인했으면 좋겠어요?"

S는 C의 말을 듣고 너무나 자신이 바쁘게만 살아왔고, 또 너무 바쁘다 보니 아이들에게 삶을 살면서 진정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일깨우려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고개가 숙여졌다. 지식인이라하면 보편적으로 인격과 품성을 기본적으로 갖췄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 세대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C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까지 사실과 진실의 영역에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식인'이라고 해서 '인격'을 갖췄다는 생각에는 큰 오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식과 인격은 그리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인격을 갖추는 것은 지식을 쌓는 과정과는 별도로 또 노력해야하는 영역 아닐런지...우리 사회는 이점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런지...

C는 마지막으로 S에게 자녀들의 성교육에 대해서 신중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한국의 경우, 지나친 유교주의적 관습과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에 성(sex)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측면이 많은 것 같아요. 또한 어른들의 올바르지 못한 성생활들로 인해 아이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인 듯 하고요. 그 만큼 현재 대한민국은 성(sex)에 있어서 선진국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제 주위의 사람들만 봐도 좋은 대학에 다녔고, 좋은 직장에 다녔어도 성(sex)에 대해서 제대로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어요. 이는 우리 교육이 지나치게 경쟁위주의 학업에만 학생들을 몰아넣다보니 정작 중요한 '인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벌어지고 있는 일 같아요. 또한 사람들의 행동패턴이 바쁘다 보니 성(sex)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도 없는 게 사실이고요.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도 좋지만, 부모님이 직접해주시는 성교육이 더 좋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말씀드리는데,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남편분과 함께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하실 수 있는 기회를 가급적 빨리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면 안돼'가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일 수 있는 성욕을 억제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성적 욕망을 어떻게 지혜롭게 다스리는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주시면 어떨까요? 계속된 억제는 더 큰 욕망을 만들지도 모르니까요."

S는 진심어린 C의 선의에 고마웠다. "부모되는게 정말힘드네요. 그래도 이렇게 방향을 잡아 주니까 너무 다행이고 고맙고, 바쁜데 신경 써줘서 감사해요. 저와 남편은 사는 것에 바빠 돈 번다고 허덕거렸는데 많이 반성 되네요. 바쁜데 부탁하고싶어요.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서 좋은정보 알게되면 많이 알려줘요. 이런 정보도 몰랐다는 부분에 부끄럽네요."

C는 S의 고마움을 표하는 마음에 더욱 힘을 얻었다. 먼저 C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선물하게 되면 사회는 조금씩 긍정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불어 넣게 된 것이다. 더욱이 C도 자신의 삶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에도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사회에 긍정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뿌듯한 무엇을 느끼게 되었다. C는 작은 시작이었지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고 더불어 잘 사는 것에 대해서도 실천할 수 있어서 마음이 풍족해짐을 느꼈다.


movie_ Upside Down 업사이드 다운



Imagination is good. However, content is lacking.

중력이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뇌세포를 상쾌하게 자극하는 상상력(imagination)에는 긍정적인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용(Content)이 견고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사랑(Love)이라는 주제 뿐만아니라 상부국과 하부국으로 철저하게 나뉘어진 사회구조를 통해 경제시스템의 영역에서 야기되는 극심한 '부의 양극화'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상부국으로 몰래 잠입해 들어간 남자 주인공이 뜨거워지는 평형추를 식히기 위해 강에 뛰어 들었다가 평형추를 모두 벗어 던지자 하부국의 중력에 의해 한 동안 자유낙하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상부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감당해야하는 고난이었던 것이다.

흔히 드라마에서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 우리들의 삶에서 그것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정 사랑이라는 것만 놓고 보았을 때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깨달아야 가능하겠지만...


2014-07-04

movie_ The Unjust 부당거래 不當去來



<The Unjust> is a 2010 South Korean crime film by Ryoo Seung-wan. It is a dark and bitter denunciation of corruption in the South Korean Justice system.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The_Unjust ]



어느 시대에서나 인간의 탐욕과 악한 생각은 보이지 않게 인간을 괴롭히며 따라 다녔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 어둠의 그림자의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에 대한 것이 역사의 물줄기를 이리저리 바꿨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면서 원칙(Principle)과 정의(Justice)에 대해 생각했었다. "원칙이란 상황이 어려워 지키기 어려울 때 지키는 것이 진정한 원칙을 지키는 것" 이라고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난다.

"현재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의 본질은 단순합니다. '정직'과 '정의'가 부재하여 나타나는 문제들이죠." 라고 어느 강연장에서 연사가 말했던 적이 있다. 달리기 경주를 하는데 있어서 어떻게든 승리하는 것에만 몰입한 나머지 앞서가는 사람을 밀어버리고 뒤에 오는 사람에게는 밀가루를 뿌리는 최소한의 원칙마저도 부재한 상황들... 그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악의적 피해를 짊어져야하는 상황일 수도 있는...

영화에서는 결과적으로 범인을 잡긴 한다. 하지만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겪게되는 여러 어두운 상황들에 직면해야 했다.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직면해야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4-07-02

movie_ Insadong Scandal 인사동 스캔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물건의 값을 어떻게 측정할까?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결국 세상에서 유일한 작품의 가치를 측정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인간의 탐욕이라는 치명적인 영향이 개입되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얽히게 되는지도 모른다. 물론, 하나의 작품을 탄생 시키는데 필요한 작가의 영감과 노력, 그리고 재료비를 어느 정도는 측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는 어떤 누구도 쉽게 가치를 측정하진 못할 것이다. 그 맹점  때문에 작품의 가격은 어느 누군가의 의도대로 가치가 매겨질 가능성이 큰 것은 아닐까? 유일한 작품에 대한 수요를 인위적으로 늘리게되면 자연히 가치는 상승할 것이고, 수요를 인위적으로 줄이면 가치는 하락하는 것처럼. 가장 기본적인 경제논리가 적용되긴 하지만, 더욱 본질적으로 '인간'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엄정화씨가가 말한다. 전시회 몇 번 돌리면 그림 값 금방 오를거야 이게 무슨 말일까? 쉽게 말해서 대중에게 광고가 많이 되어 노출 횟수가 커질수록 그 그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고, 다른 그림으로 대체할 수 없는 그림의 값어치는 급격하게 상승한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 내용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몽유도원도가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사용된다.

어쩌면 이런 미술시장의 상황을 알게된 작가들은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인지도 모른다. 대중의 수요를 증가 시키는 방법들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10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인가? 물론 어느 정도 시대의 흐름을 고려해서 작품을 창작하는 부분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과유불급은 항상 명심해야하지 않을까...

현재 수 많은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 중에서 과연 100년 뒤에도 살아남을 작품은 몇 개나될까? 궁금하다.




2014-06-30

Uber Review 우버 이용후기





Uber is a venture-funded startup and 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based in San Francisco, California, that makes mobile apps that connect passengers with drivers of vehicles for hire and ridesharing services.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Uber_(company) ]


UBER는 간단하게 말해서 Transportation(운송)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
UBER서비스는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운송수단과 그 운송수단을 이용할 사람을 연결해주는 연결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각 나라마다의 법률과 문화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이 힘들의 충돌이 커보인다는 생각에 UBER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됐다. UBER가 한국에서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UBER를 직접 이용할 기회를 가졌다.


UBER의 차별화

현재 한국에서는 고급승용차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복을 입은 기사님께서 승하차 시에 직접 문을 열어 주신다. 차량에 생수가 구비되어 있다. 이미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제가 이뤄진다. 그래서인지 일반택시 이용요금보다 약2배 가량이 비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그 정도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기꺼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이용하면 될테니. 그리고 차량에 탑승한 뒤에 승차한 차량의 위치가 Uber App상에서 계속 보여지기 때문에 늦은 밤에 안전하게 귀가하려는 목적에도 적합할 수 있겠다. 기념일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Uber 차량을 통해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장소

UBER는 현재 서울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출발지점이 서울의 번화가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광화문, 이태원, 강남을 중심으로 UBER의 차량이 스마트폰에서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pp을 작동하여 지도를 활성화 시키면 현재 Uber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출발지점이 서울 번화가로 한정되어 있지만, 도착장소는 어디든 가능하다고 기사님이 말씀해주셨다(기사님께 궁금한 사항을 여쭤봤음). 심지어는 (농담인지 모르지만) 서울 번화가에서 탑승하고 부산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Uber 크레딧

처음 UBER에 등록할 때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Uber 크레딧"이라는 포인트가 제공되어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Uber크레딧이 자연스럽게 UBER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이 글을 쓰는 목적도 어쩌면 그런 동기가 부여된 측면도 있다). 이미 UBER에 등록되어 "할인코드"가 있는 사용자가 주위 지인에게 소개를 하게되면 그 지인이 UBER에 처음 등록할 때 소개한 사람의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처음 등록한 사람, 그리고 소개한 사람에게도 "Uber 크레딧"이 제공되는 구조이다. 현재는 10,000-20,000원 정도의 Uber 크레딧이 제공되기 때문에 서울에서 적당한 거리를 이동할 때 한 번쯤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대략 10Km를 이동하는데, 처음 가입시 받은 Uber 크레딧 약10,000원을 사용해서 실제 결제한 금액은 약2,000원 정도였다. 참고로 이용한 차량은 Mercedes Benz S350 이었다.


처음 UBER에 가입할 때는 (모바일이 아닌) 웹Web에서 등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할인코드"입력하는 부분을 순간 지나쳐서 "Uber 크레딧"을 지급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UBER를 이용하시는 분이 계시지 않다면 첨부해 드리는 할인코드를 가입시 입력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www.ub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