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0

movie_ Identity 아이덴티티





지인의 추천을 받고 본 영화였다. 개봉 후 시간이 꽤 지난 영화였지만 여전히 이 영화의 생명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인간이라는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들은 기술진보의 영향으로 변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은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가상의 세계인지 주의를 기울이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장면까지 여운을 깊게 남기는 영화였다. 어쩌면 이 영화는 앞으로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을 분들께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세상에 하나의 우주를 탄생 시키는 것이며, 그 생명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상당히 크게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리 많은 부모께서 자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은 아닐런지...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어릴적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잠깐 언급된다. 그러나 잠깐 언급된다하여 그냥 지나칠 부분은 아닌 듯하다.

삶의 본질에 대해 넌지시 일러주는 듯한 영화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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