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5

movie_ Upside Down 업사이드 다운



Imagination is good. However, content is lacking.

중력이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뇌세포를 상쾌하게 자극하는 상상력(imagination)에는 긍정적인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어딘지 모르게 내용(Content)이 견고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사랑(Love)이라는 주제 뿐만아니라 상부국과 하부국으로 철저하게 나뉘어진 사회구조를 통해 경제시스템의 영역에서 야기되는 극심한 '부의 양극화'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상부국으로 몰래 잠입해 들어간 남자 주인공이 뜨거워지는 평형추를 식히기 위해 강에 뛰어 들었다가 평형추를 모두 벗어 던지자 하부국의 중력에 의해 한 동안 자유낙하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상부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감당해야하는 고난이었던 것이다.

흔히 드라마에서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 우리들의 삶에서 그것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정 사랑이라는 것만 놓고 보았을 때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깨달아야 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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