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발명되면서 인류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굳이 인간의 노동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기계장치에 명령만 입력하게 되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에도 오점은 있기 마련이다. '바코드만 바꾸면 마트에서 내 마음대로 가격을 조정하여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선한 생각은 아니지만, 만약 타인(마트 관계자)이 이 사실을 이용하여 우리에게 물건을 판다면? '바코드가 맞겠지'하고 생각한 일반인은 문명의 이기에 본인의 가치판단이 개입될 부분을 빼버린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코드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긴 했지만, 큰 맹점을 품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확인하는데, 진열대에 표시된 가격과 실제 영수증에 찍힌 가격에 차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점원에게 이야기하니 자신들의 착오를 인정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그 후에도 2-3번 더 있었다. 물론, 같은 매장이 아니라 다른 매장에서. 이 또한 본인이 여유가 있었던 기간이었기에 발견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활방식처럼 바빴더라면 쉽게 발견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기계의 노동에는 분명 헛점이 있다. 물론 그 헛점을 찾아내는데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 또는 본인의 판단이 고려되야겠지만... 첨언하면, 여기엔 '돈의 추상성'도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금이 아니라 단순히 '숫자로 표시되는 돈'이다보니 사람들이 돈에 대한 감각을 잊어가는 듯하다. 100만원과 1000만원은 숫자로 볼땐 "0"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이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을 형상화 시켜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런지...
충분히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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