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3

book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권,2권 -박경철 지음





'인간의 욕망'이 균형점을 이탈하게 되면서 인류의 역사는 각기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욕망'이란 녀석은 어떤 의미에서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되었을 때는 '탐욕'으로 변질되어 인간의 삶을 처참히 파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도 항상 '탐욕'의 유혹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가 숫자로 표기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우리 눈에서 언제부턴가 현물로서의 화폐보다는 숫자로 표기된 화폐가 친숙해져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불길에 더욱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준비된 투자는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뛰어든 투자의 세계에서 한 개인이 살아남기란 정말 말로 표현해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단순히 경제학 지식과 여러 경제기사들만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에도 본인은 그다지 제대로된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삶에서 작동되는 시장경제는 결국 인간(human)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작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인간(human) 그 자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라디오(저자가 진행)를 듣다가 청취자와 이야기하는 시간에 한 청취자가 "저는 경제지도 매주 보고, 여러 경제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나요?"라고 묻자, 라디오 진행자는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계적으로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제일 주목한 것은 인문학이었습니다."라고......물론 기본적인 경제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본인은 이해했다. 이 책은 총 2권으로 되어있다. 1권은 '통찰편'이며, 2권은 '분석편'이다. '통찰편'은 읽는데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분석편'의 경우는 약간의 수리적 감각이 요구되기에 머리가 좀 아플 수도 있다. 그러함에도 이해가 안돼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가 안 될 수록 본인의 경우 '내가 상당히 허접한 인간이었구나!'라는 자각에 이르러 함부로 경제나 투자에 대해 타인에게 언급하지 않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정작 저자 본인도 뭔가를 안다고 독자에게 말하지 않고 독자와 함께 고민해 보자는 논지를 대부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독자를 겸손하게 하는 것 같았다.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어쩌면 반드시 정독한 뒤 투자를 할지 말지 고민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기도하다.


[주역 한 구절] 有命 无咎 疇 離祉(유명 무구 주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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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命 无咎 疇 離祉(유명 무구 주 리지)

그렇다면 막힘의 운에서 탈출할 방법은 있는가? 물론 있다. 명命을 받으면(有)되는 것이다. 이때의 유명有命은 인간의 직접적인 관계를 바꾸는 명이며, 천명天命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명을 받는가? '주역'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는 무구无咎다. 어렵다고 남의 것을 탐하거나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요, 흠 없이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주疇다. 주는 밭의 경계가 되는 두둑을 말하기도 하고, 밭의 가지런한 이랑을 뜻하기도 한다. 밭의 두둑이나 이랑처럼 가지런하고 질서 있게 생활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절도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 세 번째는 리지離祉다. 이때의 리離는 순종하고 따른다는 뜻이다. 지祉는 하늘의 복이라는 말이니, 현재의 어려움과 막힘의 운세를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하늘의 복이라고 생각해서 순종한다는 의미다.



['주역강의-서대원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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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삶에서 직면하게된 위기의 시간에 도움을 받았던 내용이다. 결국, 본질적으로 인간의 삶에서 "올바름"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했고, 내게 주어진 위기의 시간이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처럼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위기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이렇게 이해한 내용대로 내 삶을 살아내려고 노력했고, 운이 좋았는지 상당히 큰 위기를 잘 뛰어 넘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순간들이었지만, 그 순간이 있었기에 삶에서 배운 것들도 많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삶에서 위기에 직면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이다. 위기에 대한 답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그 위기의 순간에 하게되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들을 정말로 신중히 했으면 한다. 어쩌면 그 선택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명이라고 하는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디 이 위기들을 잘 뛰어 넘으셔서 삶을 한 단계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한다.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book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 지음





내 주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잠시 멈춰서 제3자의 입장에서 타인을 바라보듯 내 상황을 바라보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알기론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온 진중권씨의 시선에 대한 해설서라고나 할까?

책 내용 중... 
하루는 아침에 기숙사로 들어가는 길에 아는 친구가 어떤 여자와 기숙사에서 나오는 중에 마주쳤는데, 마주친 친구가 해명을 하러 왔다는 것이다. "저 여자애는 그냥 친구다. 아무 일도 없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어쩌면 타인의 시선을 우리는 너무나도 의식하고 있는지 모른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범위에서 얼마든지 내 창의력을 드높이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무엇을 하든지간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게 먼저다. 나부터도 그러니 말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보면 당연히 상대방과 나를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그 자괴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단은 '저 녀석보다는 더 잘해야지'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는게 아니라 타인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을 수 있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버리게 된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치열한 경쟁에만 집착하게 된다.

상대방과의 비교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했을 때 더 나아지고 있는가?'에서처럼 내 안에서의 진보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거기에 고정관념 즉,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의문을 품으며 혁신을 위한 작은 행동들을 해보면 어떨까? 쉽진 않지만 조금씩 노력 중이다. 


책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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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문화에서 도박은 가벼운 오락에 불과하나, 구술문화에서 도박은 무거운 삶의 진지함이 된다.~

~공부 방법의 진화, 집중과 휴식의 반복~

~오감을 최대한 유지, 멀티태스커~

~미래 사회의 덕목은 싸움하는 전사의 기질이 아니라 놀이하는 유희의 정신이다.~

~제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동시에 다른 영역들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가진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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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Sickness of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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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수많은 약들. 하지만 이 약들 중에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다. 아무리 의사라도 마음의 병까지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참 안타까울 때가 있다.~"


[출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1>>-박경철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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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관련해 지혜를 가지신 어떤 분께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던 게 기억난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약으로 한 순간은 고칠 수 있겠지만, 마음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나중에 병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Mind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도 고치기 쉽지 않은 마음의 병을 쉽게 고칠 수 있을까? 원인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마음의 병을 아무런 노력없이 고칠 수 있을까?

흔히 "스트레스로 인하여~"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도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에 병을 쌓아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습관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더 본질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답은 없을 것이다. 각 개인에 따라 다양한 원인들이 발견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본질적인 문제들에 직면한 뒤에야만 각 개인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고, 청사진에 대한 노력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힘들겠지만 직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면 앞으로도 불행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행복이라는 긍정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상을 향해 진일보 해야한다. 설령 진일보는 못할 수도있지만 불행의 늪으로는 더 이상 빠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삶이 쉬운 기호로 보이지 않는다.


2014-03-02

play_ The Virgina Monologues 버자이너 모놀로그





'금기'라는 단어가 있다. 어쩌면 인간의 욕망은 무엇이 금기되면서 더 큰 욕망으로 치닫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욕망을 억제하게 되면서 인간에게는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연극의 시작은 왠지 모르게 잘 잊혀지지 않는다. 여자배우 한 분이 나오셔서 혼자 나레이션을 하시다 갑자기 청중에게 묻는다. 

"~여러분 혹시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우리말로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배우가 이 질문을 한 의도는 대부분의 우리가 금기해오던 단어word를 관객이 직접 말하게 함으로써 그 금기를 깨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점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 아니었을까? 이 때 저만치에 있던 한 여성이 손을 번쩍 들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보지의 독백이요!"

자신있게 대답한 그 여성은 이미 금기를 넘어 새로운 선물 받은 것 같았다. 그 여성은 후에도 배우들이 놀랄 정도로 (다른 관객들과 다르게)공연에 교감하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여성분과 같이 오신 남자친구(또는 남편)분은 여성분의 당찬 반응 덕분에 배우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러웠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보기 드문 광경을 봐서인지 신선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난다. 

연극의 내용은 굳이 설명 드리지 않더라도 연극의 제목만 보고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 연극은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너무나도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흥행에 성공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섹스라는 영역이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조명되어 단순히 농담식의 이야기들이 아닌 진지함을 담은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연극은 책<<버자이너 모놀로그>>-이브앤슬러 지음_ 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연극에서도 책의 일부 내용을 인용한다. 개인적인 생각에 연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나 남성이 직접 연극을 예매해서 여자친구나 아내를 데리고 간다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아마 이 때 입장하는 관객들에게 선물로 생리대를 줘서 받아왔던 기억도 난다. 


book 꼴- 허영만 지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은 각각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그런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좀더 유심히 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것이 이 책인 것 같다. 어려운 한자로 설명된 게 아니라 친절히 그림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얼굴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읽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나 요즘은 성형이 유행이다보니,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에 사람을 잘못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성형으로는 바꾸기 힘든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을 '마음'이라 생각하고, 어떻게하면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급적 성형을 안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너무 터무니 없는 생각은 아니라는 걸 느끼기도 했다. 아무리 얼굴을 고친다하여도 그 본질적 마음의 바탕이 아름답지 않다면 성형으로 만든 아름다움은 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늙는 게 당연한 것인데, 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언제부턴가 심각히 고민하는 주제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미디어(media)의 전략이 숨어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미디어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만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일생 전체를 지속해서 미디어의 프레임은 따라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사람들이 늙게 되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그 누군가에게로 미디어의 프레임이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 미디어의 프레임은 그대로인데, 인간human만 계속해서 기계의 부속품처럼 그 프레임 속에서 대체되어가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아름답게 늙어갈 것인가?'
이젠 이런 고민을 해야지 않을까? 나의 관점에선 이런 생각이 더 건강해 보인다. 그 옛날 세상을 평정했던 미남, 미인들의 아름다움이 영원하지 않았음을 역사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늙어 죽는 게 자연의 이치이다. 

결국, 돈에 대한 탐욕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젊음'에 대한 탐욕까지도 인간의 마음을 갉아 먹고 있는 게 아닌지 좀 걱정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만화책 덕분에 인간에게 눈eyes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다. 그 덕분에 (예전보다 더욱) 요즘 눈과 관련된 여러 수술들을 그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게되었다. 그리고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사람들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습관을 왜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book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 -스티븐 호킹 지음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가독성이 매우 떨어졌다. 그 이유인 즉, 가끔씩 접했던 과학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다보니 책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과학이라는 학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시선들이 신선했으며, 나에게 고민할 주제들을 많이 제시해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과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면, 좀 더 스티븐 호킹과 교감하는데 있어서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이 책에서 스티븐 호킹은 우리가 겪는 현상들을 설명해줄 모형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 모형으로 대체될 수 있는 건 M이론일 확률이 크다고 말한다. 여기서 확률이라는 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뭔가 확실한 법칙을 발견했다고 말을 하면서도 스티븐 호킹은 자신의 말에 대한 논증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그가 그렇게 주장하는 M이론에 대해 그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중요하다고 본다. M이론에 대한 구체적 설명의 부재(不在)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어떤 현상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시선을 배우는 기회였다. 본질(本質)은 같은데, 그 본질(本質)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답이 없는지도 모른다. 100% 확실한 답이 있다면 우리 인간의 삶은 계속해서 더 좋은 쪽으로 순항(順航)을 해야하는데 현실을 그러하지 못한 것만 보더라도...여러 분야들을 알면 알 수록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아져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그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어느 한 곳의 전문적인 지식만을 쌓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의 앎을 실천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됐다. 100%에 근접하게 전문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70-80%정도의 지식을 다방면에서 쌓는 것 말이다.


2014-03-01

book 협동조합, 참 좋다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지음





현재 세계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의 본질적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 자본의 독과점언젠가 누군가 한 말이다. 개인적으로 공감한다.

자본주의는 이익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협동조합, 더 큰 범위로 말하면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는 대표적으로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사회적경제는 사람human에 더욱 가치를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주식회사의 경우는 자본을 많이 소유할 수록 그 주식회사에 대한 '권리'가 많이 주어진다. 하지만 권리가 많이 주어지는 만큼 '의무'는 각 개인의 판단에 맡겨진다. 즉, 주식회사는 본질적으로 '자본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는 시위가 발생했었다. 우리 언론에서는 크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그 시위에는 상당한 군중심리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지나친 자본주의 시스템은 인간을 하나의 소비성 물품 정도로 전락 시켰고, 돈money이면 다 된다는 식의 자본주의종교를 양산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지인과 이야기하다가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니 "신뢰 부족"이라고 했다.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고 돈을 믿고 있다는 의미로 내가 느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맥락에서 사람들이 종교에 지나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경제시스템은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라는 큰 목차에 속하는 협동조합이 자본주의를 견제하며 서로가 발전하는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출자금 비율대로 의사결정권이 주어지는) 주식회사의 이익추구만을 위한 게 아니라, '이익'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협동조합'이 앞으로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대표적으로 북유럽의 여러 나라들에는 협동조합이라는 시스템이 견고하게 정착되어 지역사회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는 시행 단계라 여러 거품과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긍정적 측면에서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진화의 단계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더욱 중심에 서고, 사회에 긍적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경제 시스템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에 대한 많은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본인부터 작은 실천에 옮겨야겠다.


book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 받은 이유는
아마도 책 제목이 <<피로사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 제목에 의해 선택 받아졌으나
과연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조금은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 책은 많은 공부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철학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0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 분량이지만,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이해가 안된 문장은 몇 번씩 다시 읽어가며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지금 '피로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과거 우리는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시대에 규율과 통제에 의한 
억압된 생활을 하며 어떤 권력을 가진 타자의 틀에 짜여진 삶을 부지런히 살아왔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규제와 억압이 상당 부분 사라진 
'자유'가 누려지는 사회라고 저자는 말한다. 

'규제-자유'라는 상반된 상황에 놓인 인간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그 '자유'로 인해 삶의 균형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후기자본주의의 무한경쟁과 무한자유를 바탕으로한 
'성과사회'는 한 개인에게 '무한한 성과'를 요구하면서 
개인은 이제 권력을 가진 타자에 의해 착취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본인을 착취하게 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과거에는 '해야 한다'가 주요한 구호였다면 
현재는 '하면된다'라는 무한 긍정 속에서 
한 개인은 타자와의 경쟁보다 더 강력해진.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끝도 보이지 않는 질주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결국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무엇을 버려야 하나?'라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한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어느 곳에 가치있게 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일과 휴식의 균형,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균형...

언젠가 실리콘밸리의 어느 기업에서
업무량이 많고, 힘들긴 하지만, 직원들의 가족들을 배려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글을 본적이 있는데, 지금의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회구조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변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반면 한 개인이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나 자신과 가족들을 지켜낼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런지...


[첨부: 책 내용 중 괜찮았던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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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육체적 이완의 정점이라면 깊은 심심함은 정신적 이완의 정점이다. 단순한 분주함은 어떤 새로운 것도 낳지 못한다.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재생하고 가속화할 따름이다.~

~그러나 후기근대의 자아는 완전히 개별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죽음의 기술로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고 지속의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할 종교도 이제 그 시효가 다 되었다.~

~여기서 니체가 표명하는 것은 바로 사색적 삶의 부활이다. 이는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저 긍정하는 수동적인 자기 개방이 아니다. 사색적 삶은 오히려 몰려오는, 또는 마구 밀고 들어오는 자극에 대한 저항을 수행하며, 시선을 외부의 자극에 내맡기기보다 주체적으로 조종한다. 아니라고 말하는 주체적 행위를 통해 사색적 삶은 어떤 활동과잉보다도 더 활동적으로 된다. 실상 활동과잉은 다름 아닌 정신적 탈진의 증상일 뿐이다.~
~니체가 말한 "중단하는 본능"이 없다면 행동은 안절부절 못하는 과잉활동적 반응과 해소 작용으로 흩어져버릴 것이다. 순수한 활동성은 그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연장할 뿐이다. 진정 다른 것으로의 전환이 일어나려면 중단의 부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행동의 주체는 오직 잠시 멈춘다는 부정적 계기를 매개로 해서만 단순한 활동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우연의 공간 전체를 가로질러 볼 수 있다. 머뭇거림은 긍정적 태도는 아니지만, 행동이 노동의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데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 오늘날 우리는 중단, 막간, 막간의 시간이 아주 적은 시대를 살고 있다. {활동적 인간의 주된 결함}이라는 아포리즘에서 니체는 다음과 같이 쓴다. "활동적인 사람들은 보통 고차적 활동을 하는 법이 없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게으르다. [------] 돌이 구르듯이 활동적인 사람들도 기계적인 어리석음에 걸맞게 굴러간다."~

~사회의 긍정성이 증가하면서 불안이나 슬픔처럼 부정성에 바탕을 둔 감정, 즉 부정적 감정도 약화된다. 사유 자체가 "항체와 자연적 면역성으로 이루어진 그물"이라면, 부정성의 부재는 사유를 계산으로 변질시킬 것이다. 컴퓨터가 인간의 뇌보다 더 빨리 계산할 수 있고 엄청난 데이터를 조금도 토해내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컴퓨터에 어떤 종류의 이질성도 들어설 여지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컴퓨터는 긍정기계이다.~
~세계의 전면적 긍정화는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헤겔에 따르면 부정성이야말로 인간 존재를 생동하는 상태로 지탱해주는 것이다.~

~힘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긍정적 힘으로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힘으로서 하지 않을 수 있는 힘, 니체의 말을 빌린다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다.~

@@~지각하지 않을 수 있는 부정적 힘 없이 오직 무언가를 지각할 수 있는 긍정적 힘만 있다면 우리의 지각은 밀려드는 모든 자극과 충동에 무기력하게 내맡겨진 처지가 될 것이고, 거기서 어떤 "정신성"도 생겨날 수 없을 것이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만 있고 하지 않을 힘은 없다면 우리는 치명적인 활동과잉 상태에 빠지고 말 것이다. 무언가 생각할 힘 밖에 없다면 사유는 일련의 무한한 대상들 속으로 흩어질 것이다. 돌이켜 생각하기는 불가능해질 것이다. 긍정적 힘, 긍정성의 과잉은 오직 계속 생각해나가기 만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무위nicht-zu의 부정성은 사색의 본질적 특성이기도 하다. 예컨대 참선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들이닥쳐 오는 것에서 스스로를 해방함으로써 무위의 순수한 부정성, 즉 공空에 도달하려 한다. 그것은 극도로 능동적인 과정이며 수동성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다. 참선은 자기 안에서 어떤 주권적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 중심이 되고자 하는 연습이다. 이에 반해 긍정적 힘만을 지닌 사람은 대상에 완전히 내맡겨진 신세가 된다. 역설적이게도 활동과잉은 극단적으로 수동적인 형태의 행위로서 어떤 자유로운 행동의 여지도 남겨놓지 않는다. 그것은 긍정적 힘의 일방적 절대화가 낳은 결과이다.~

@~후기근대의 성과주체는 의무적인 일에 매달리지 않는다. 복종, 법, 의무 이행이 아니라 자유, 쾌락, 선호가 그의 원칙이다. 그가 노동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쾌락의 획득이다. 그의 노동은 향유적 노동이다. 그는 타자의 명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인다. 그는 자기 자신의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명령하는 타자의 부정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이러한 타자로부터의 자유가 해방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유에서 새로운 강제가 발생한다는 데 자유의 변증법이 있다. 타자로부터의 자유는 나르시시즘적 자기 관계로 전도되며, 이는 오늘날 성과주체가 겪는 많은 심리적 장애의 원인이 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심적 억압과 부인의 부정성을 전제한다. 프로이트가 강조하는 것처럼 무의식과 심적억압은 "매우 커다란 상관성"을 지닌다. 하지만 우울증, 소진증후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오늘날의 정신 질환은 심적 억압이나 부인의 과정과는 무관하다. 그것은 오히려 '긍정성의 과잉', 즉 부인이 아니라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무능함, '해서는 안 됨'이 아니라 '전부 할 수 있음'에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정신분석학으로 이런 병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울증은 초자아와 같은 지배기관에서 오는 억압Repression의 결과가 아니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억압된 심리적 내용을 간접적으로 암시해줄 프로이트적 "전이"도 일어나지 않는다.~

@@~슬픔은 강렬한 리비도가 투여된 대상의 상실과 함께 일어난다. 슬퍼하는 자는 전적으로 사랑하는 타자와 함께 있는 것이다. 후기근대의 자아는 리비도적 에너지의 대부분을 자기 자신에게 사용한다.  그렇게 쓰고 남은 리비도는 계속 늘어나는 연락처와 일시적 관계에 배분되고 흩어진다. 매우 약한 리비도를 타자에게서 빼내어 새로운 대상에 투여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다. 길고 고통스러운 "애도 작업"은 불필요하다. 소셜 네트워크 속의 "친구들"은 마치 상품처럼 전시된 자아에게 주의를 선사함으로서 자아 감정을 높여주는 소비자의 구실을 할 따름이다.~

@@@~개성을 확장하고 변형하고  새로 발명해야 한다는 명령이 그 이면에서 우울증을 초래하는데, 그러한 명령의 원천은 정체성과 관련된 상품이다. 사람들이 정체성을 자주 바꾸면 바꿀수록 생산은 더욱 큰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산업적 규율사회가 변함없는 정체성에 의존했다면, 성과주의적 후산업사회는 생산의 증대를 위해 유연한 개인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개인 사이의 경쟁 자체가 아니고 경쟁의 자기 관계적 성격이다. 그로 인해 경쟁은 절대적 경쟁으로 첨예화된다. 즉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과 경쟁하면서 끝없이 자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 자기 자신의 그림자를 추월해야 한다는 파괴적 강박 속에 빠지는 것이다. 자유를 가장한 이러한 자기 강요는 파국으로 끝날 뿐이다.~

@~후기근대의 성과주체는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는다. 그는 더 이상 어떤 예속적 본성을 지닌 주체가 아니다. 그는 자신을 긍정화하고 해방시켜 프로젝트가 된다. 하지만 주체(예속)에서 프로젝트로의 전환으로 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타자에 의한 강제가 자유를 가장한 자기 강제로 대체될 따름이다. 이러한 발전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본주의가 일정한 생산수준에 이르면, 자기 착취는 타자에 의한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된다. 그것은 자기 착취가 자유의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성과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다. 성과주체는 완전히 타버릴Burnout 때까지 자기를 착취한다. 여기서 자학성이 생겨나며 그것은 드물지 않게 자살로까지 치닫는다. 프로젝트는 성과주체가 자기 자신에게 날리는 탄환임이 드러난다.~
@@~21세기의 대표 질병인 소진증후군이나 우울증 같은 심리 질환들은 모든 자학적 특징을 나타낸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폭력을 가하고 자기를 착취한다. 타자에게서 오는 폭력이 사라지는 대신 스스로 만들어낸 폭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러한 폭력은 희생자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성과주체는 외적인 지배기구에서 자유로우며 그것에 의해 노동을 강요당하지도, 착취의 희생자가 되지도 않는다. 성과주체는 오직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적 지배기구의 소멸은 강제구조의 제거로 이어지지 않고, 다만 자유와 강제의 통합을 가져올 뿐이다.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착취한다. 자기 착취는 기만적인 자유의 느낌을 동반하는 한에서 타자에 의한 착취보다 효율적이다. 착취자는 동시에 피착취자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더욱 가속화된 발전을 위해 타자에 의한 착취에서 자기 착취로 전환한다. 이러한 역설적 자유로 인해 성과주체는 가해자이자 희생자이며 주인이자 노예가 된다. 자유와 폭력이 하나가 된다.~

~니체의 입장에서 그러한 인간은 주권적 인간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예로서 스스로 착취당하는 최후의 인간일 것이다. 에랭베르의 가정과는 반대로, 니체의 주권적 인간은 실은 탈진한 성과주체에 대한 문화비판적 대항 모델로서 여유로운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니체라면 활동과잉의 인간을 역겨워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강한 영혼"은 "평정"을 유지하고 "천천히 움직이"며, "지나친 활발함에 대해 거부감"을 품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거친 노동을 좋아하고 빠른 자, 새로운 자, 낯선 자에게 마음이 가는 모든 이들아. 너희는 참을성이 부족하구나. 너희의 부지런함은 자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이며 도피다. 너희가 삶을 더 믿는다면 순간에 몸을 던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내실이 부족해서 기다리지도 못한다-심지어 게으름을 부리지도 못하는구나!"~

~자본주의 경제는 생존을 절대화한다. 자본주의 경제의 관심은 좋은 삶이 아니다. 이 경제는 더 많은 자본이 더 많은 삶을, 더 많은 삶의 능력을 낳을 거라는 환상을 자양분으로 발전한다.~~좋은 삶에 대한 관심은 생존의 히스테리에 밀려난다. 생물학적 생존의 과정으로 환원된 삶은 벌거벗은 생명이 된다. 삶을 감싸던 서사성은 완전히 벗겨졌고 삶은 생동성을 잃어버렸다. 생동성이란 단순한 생명력이나 건강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것이다. 건강에 대한 열광은 삶이 돈쪼가리처럼 벌거벗겨지고 어떤 서사적 내용도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사회가 원자화되고 사회성이 마모되어감에 따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존해야할 것은 오직 자아의 몸 밖에 없다. 이상적 가치의 상실 이후에 남은 것은 자아의 전시가치와 더불어 건강가치뿐이다. 벌거벗은 생명은 모든 목적론, 건강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모든 목표 의식을 지워버린다. 건강은 자기 관계적으로 되며 목적 없는 공허한 합목적성으로 전락한다.~


(주석 부분)
~22)니체의 최후의 인간은 신의 죽음 이후 건강을 새로운 여신으로 선포한다. "[------] 사람들은 건강을 숭배한다. '우리는 건강을 발명했다.' 최후의 인간들은 이렇게 말하고 눈을 깜빡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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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뇌 이야기 -이시형 지음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에의해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겠지만) 삶이 단편화되고 단순하게 스쳐지나치는데 익숙해지면서 인간의 뇌가 사고할 수 있는 영역과 깊이가 점점 좁아지며 얕아지고 있는 것 같다. 깊게 숙고하는 훈련을 할 수록 우리의 뇌가 처리해낼 수 있는 범위가 더욱 확대될 터인데, 현재는 분업화와 삶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통섭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단편적인 사실 관계만을 따지며 갑론을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일 수 있다. 이런 삶의 방식이 지속되다보면 결국 인간은 생각하는 것(Thinking)을 이란 걸 잊고 지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왜 지금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지가 설명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저자의 <<뇌력혁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이 많아서 저자의 다른 책을 찾다가 읽게된 책인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 <<뇌력혁명>>만 제대로 읽어도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자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첨부: 본문 중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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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추천하고 싶은 식품으로 블루베리가 있다.~~대표적 효능은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뇌의 노화로 발생하는 치매를 예방해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성분이 눈의 피로로 발생하는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야간 시력 장애, 시력 저하를 개선해준다고 한다.~~특히 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블루베리를 먹으면 좋다.~

~빌 게이츠는 "내 아이에게 컴퓨터를 사줄 것이지만 그보다 먼저 책을 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척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이 기기들의 사용 시간이 많아지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다.~~우리는 스마트폰에서 계속 튀어나오는 메시지 때문에 항상 대기 상태가 된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항상 긴장 상태에 놓인다.~~이와 마찬가지고 우리가 매일 하는 걱정들도 생각을 집중시키고 지속적인 긴장상태를 만들어 정신적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쓸데없는 걱정에 집중하다 보면 어이없게도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나기도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 안 좋은 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그러니 안절부절 노심초사하기보다는 행동으로 그 걱정거리를 날려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뇌는 새로운 것에 자극받기를 원한다.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방법은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옛말에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는 것이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뜻이다.~~어쩌면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이 뇌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하나의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머리에 담아두자. 자고 일어난 다음 날 또는 시간이 지난 후에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뜻밖에 수월히 풀릴 수도 있다.~~항상 생각하고 염두에 두고 있다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수시로 답을 찾으려하게 된다.~

@@@~자신의 뇌와 재미있게 놀아본 적이 있는가?~~방법은 간단하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것, 엉뚱한 것을 상상해보는 것이다.~~항상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마치 이룬것처럼 꿈꾸면 현실에서도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김 빠지는 상상도 있다. 어떤 사람은 로또에 당첨되고 싶다는 생각에 돈 쓸 목록을 만들어 돈 쓰는 상상을 하기도 할 것이다.~~이런 상상은 한두 번 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이렇게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마냥 기다리는 상상의 시간은 줄여야 한다.~

~반복적으로 상상하면 뇌에서는 상상하는 내용이 굳어진다. 그러므로 상상하는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아인슈타인도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라고 했다.~

@~뇌는 실제로 경험했던 사실과 상상으로 만든 허구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건전하면서 긍정적이고 좋은 상상을 많이 해야 한다.~

~산책을 하면 뇌에 혈액과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여 생각과 영감을 자유롭게 한다.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산책을 생활화하길 권한다.~

@~피곤하거나 마음이 편치 않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잠을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잠을 자는 동안에 아이디어를 얻어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자만심과 자신감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자신감은 내가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다. 자만심은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이다. 나 자신에게 느끼는 마음과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마음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자신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는 한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주 작은 노력이 모여서 어떤 결과를 만든다. 현재의 작은 노력들이 나를 차츰차츰 변화시키고,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에서 얻는 가상 경험도 중요하지만 직접 겪을 수 있는 실제 경험들은 뇌에 신선하고 새로운 자극이 된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경험들을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다양한 경험이 모여 내 생각을 한층 더 키우고 성장하게 한다.~

@@~아마 대부분 사람이 뇌를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그 존재를 그냥 잊고 살아왔을 거라 짐작한다. 나도 뇌에 대해 알기 전에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현재까지 살아온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면 한다.~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이에게 나눌 수 있어야 진정한 내 것이 된다. 교육학자 에드거 데일은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읽기만 하는 경우에 그 내용을 10퍼센트 정도 기억하고, 보고 들은 경우는 50퍼센트를 기억한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가르쳤을 때는 기억하는 비율이 90퍼센트에 달한다고 한다. 나는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이 말에 더욱 공감이 간다.~

@@생각이 생각을 만든다. 항상 관심을 두고 생각하면 여러가지 정보를 접했을 때 관심사와 연관되는 정보를 가려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고자 하는 것을 더욱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다른 생각으로 발전한다. 어떤 어려운 문제에 닥쳤다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다 보면 갑자기 해결방법이 나타날 것이다.~

@@~사람은 이렇든 저렇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뇌가 계속해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은 생각이 너무 많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 없이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의미 없는 삶일 뿐이다. 어차피 무엇이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면 발전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디 가서 주눅이 들면 뇌도 같이 작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을 키우면 뇌도 저절로 커진다.~

@~미국 작가 얼 쇼리스는 빈곤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취재하던 중 자존감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빈곤은 밥과 돈의 문제를 떠나서 정신과 생각의 문제라는 것이다. 배고픔으로 당장 필요한 것은 밥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자존감의 회복이라는 것이다.~~그 자존감의 회복시켜준 것은 바로 인문학 수업이었다. 인문학은 삶을 성찰할 기회를 준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일상을 자유롭고 새롭게 통찰할 수 있다. 그래서 자존감이 회복되면 삶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뀐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은 나에게 의미가 없는 일이다. 우리의 뇌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무엇이 되었든 여러 가지를 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 하나에 집중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이와 같은 실험을 보면 사람은 단어 몇 개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행동에 변화가 생긴다. 좋은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좋은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 자신이 바라던 모습이 아니거나 삶에 불만이 많다면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생각해보고 종이에 적어보자. 만약 안 좋은 단어가 많다면 그 단어를 좋은 단어로 바꾸어 사용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거나 사용하는 말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결정짓는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하는 셈이다.~

@~목표를 세울 때 막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큰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목표를 세운다. 그렇게 하여 작은 목표를 조금씩 이루다 보면 큰 목표가 이뤄져 있을 것이다. 진행이 잘 되지 않을 때에도 계획한 것을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는 동안 조금씩 마음도 열리고 뇌에서 목표를 받아들이게 된다.~

~똑같은 행동이나 반복된 연습으로 만들어진 기억을 절차 기억이라고 한다. 절차 기억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그 반대가 서술 기억이다. 예컨대 한국인이 모국어를 할 때는 절차 기억에 의하므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어를 구사할 때는 서술 기억에 의지해 문장을 의식적으로 생각해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말이 더딜 수 밖에 없다.~

@@~어렵고 복잡한 업무나 공부를 잘하려면 최소한의 연습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은 많은 연구에서 거듭 확인되고 있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 박사는 1만 시간이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라고 말한다.~~말콤 글래드웰도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했다.~

~사랑은 뇌를 변하게 한다. 남녀가 처음 만났을 때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애정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07년 <SBS스페셜>에서 일과 사랑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마음, 중독에 빠지다'편이 방송됐다. 어떤 중독도 뇌 속에서의 반응은 같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자신을 해치게 된다.~

~흡연은 뇌를 지치고 황폐하게 한다. 뇌의 짧은 즐거움을 위해 몸을 깎아서 사용하므로 소중한 몸과 마음을 해치는 것이다.~

~자기공명 영상기기 촬영을 통해 술 자체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되었다. 사람들이 마음 아프고 슬픈 기억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술이 그때의 안 좋은 감정과 기억을 더 오래 지속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그러니 안 좋은 기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행동은 멈추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드는 것이 아프고 슬픈 기억을 달래주는 방법이고 뇌 건강에도 훨씬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젊다 해도 호기심이 없다면 노인이 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귀찮아지면 뇌도 같이 노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아이디어 상품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발견되었다. 많은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다른 시각으로 보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시선이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발전한 것이다. 무심코 지나치느냐 아니면 그것에 관심을 두고 내 것으로 만드느냐에서 차이가 생긴다. 같은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면 숨겨진 새로운 부분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등장 밑이 어둡다'고 했다. 이 속담과 마찬가지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행복은 너무나 당연시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부족한 부분만 보고 탓하느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행복의 순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보자.~

@~지금의 행복을 불행과 바꾸지 마라.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전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시절 매번의 행복들을 불행과 바꾸곤 했다. 항상 남들과 비교하며 부족하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즐거워할 수 있는 일들도 불행한 생각에 덮이고 말았다.~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즉,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약인데도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지금 먹는 약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나에게 안 좋을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나 역시 많은 시간을 불행에 집중하며 살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행복에 더 집중하고 있다. 행복에 집중하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입에서 튀어나오는 투덜거림을 자제하는 것이었다.~~안 좋은 말은 내 입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 것 같지만, 귀를 통해서 나의 뇌로 다시 돌아온다.~~입에서 나오는 말을 제일 먼저 듣는 것은 자신이다.~

@~링컨은 "인간이란, 자신이 행복해지려는 결심의 강도에 따라 그만큼 행복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행복을 먼 곳에서만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을 먼저 보자. 멀리 있는 남의 행복만보느라 가까운 곳에 있는 자신의 행복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보았으면 한다.~

~OECD가 2012년에 발표한 한국의 행복지수는 OECD 34개국 중 32위로 나타났다.~

@~건강과 뇌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뇌의 노화를 촉진하고 호르몬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며 긴장도가 높아져서 수면을 방해한다.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우울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뇌는 행복했던 기억보다 불행하고 슬펐던 기억을 더 오래, 더 강하게 간직한다.~~불행한 기억은 대부분 감정이 들어간 기억이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되는 것이다. 어떤 경험을 하게 되면 사건은 해마에 감정은 편도체에 동시에 기억되는데, 불행한 기억은 계속 반복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더 오래간다.~

~여자는 시각적, 정서적인 정보를 기억하는 영역이 같고 남자는 두 영역이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여자는 정서와 함께 기억하기 때문에 남자보다 상대에 대한 서운한 생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전자 텍스트를 읽을 수도 있지만, 눈의 피로도 심하고 종이책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다. 종이책의 아날로그적 느낌은 뇌를 자극하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현대인은 인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삶을 지혜롭게 꾸밀 수 있는 인문학에 관심을 둬야 한다.~

@~나는 30년 동안 전공서적 외에 다른 책은 거의 읽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독자 여러분은 조금 더 일찍 독서의 재미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교육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적절한 운동과 체육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성, 도덕성, 인간관계 개선 등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덕성을 높여주면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고, 만족도가 높아지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되기에 좌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IQ(Intelligence Quotient)지능지수, EQ(Emotional Intelligence)감성지수에 이어 PQ(Prefrontal Quotient)전전두지수도 등장했다. 전전두란 대뇌 전두엽의 앞부분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인격, 도덕성, 의지와 같은 고도의 추상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다. 일본 훗카이도 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 사와구치 도시유키 교수는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뇌, 전두엽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IQ, EQ, PQ는 뇌의 각각 다른 특정 부분의 역할에 대해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높은 것이 좋다고 해서 특정 지수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뇌의 균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윌리엄 제임스의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명언이 있다. 여기서 먼저 뇌를 바꾸는 노력을 한다면 생각, 행동, 습관, 인생, 운명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뇌를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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