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6

르네상스 시대의 여성의 성적 반란 (세계풍속사1 중에서...)


성sex의 역사에 대해서...
================

~ 토마스 아퀴나스도 또한 기독교도들의 도덕적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을 썼는데, 그로 인해 기독교 세계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그 이후의 수세기 동안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남성은 여성의 원천이자 목표이다. 여자는 태어날때부터 예속되어 있었다......아버지는 어머니보다도 더 사랑받아야 한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함께 밝아오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의 여성의 성적 반란은 여성의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억압에 대한 본능적인 봉기였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세계풍속사1- 파울프리샤우어 지음]
================

생각...문득 제2의 르네상스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철학적 사유가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 구절이었다.

고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성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자주 놀란다. 발췌하여 적은 위의 글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서 보여지는 여자들의 보이지 않는 봉기들을 보면서 여성들이 보이지 않게 사회구조가 만든 틀 속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03-25

Movie_ Laze Hitchhikers' Tour de Europe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2013/11)





영화가 제작되던 당시에 주인공들은 지도(Map)를 사용하여 길을 찾아간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지금은 그 지도가 IT기기를 대표하는 스마트폰과 테블릿PC로 대체될 것이다. 극중 유럽여행 관련 책이 너무 무거워서 각 나라별로 찢어서 분담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은 그러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에 전자책을 넣어서 가지고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영화를 보는 시점에 우리는 더욱 더 넓게 세상을 종횡무진 걷고 달릴 수 있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빠른 지금... 불안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그만큼 IT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이 타인과 비교했을 때 다름(Difference)을 만들어내는데, 유리한 것 같다. 초반에는 7명의 인원이 이 여행에 동참한다(인원 수는 정확하지 않음). 하지만 여행 초반에 경제적인 문제와 다른 여러 문제들로 인해 몇명의 인원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4명만 남게 된다. 이 4명이 어떻게 1년 365일을 해외에서 버텨낼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영화관련 학과의 학생들로서 각 나라의 호스텔(숙박업소)들의 홍보영상을 만들어 줌으로써 숙박과 먹을거리를 해결한다. 전세계를 통틀어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창의력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홍보영상은 소위말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숙박업소가 비수기일 때 인기를 끌게 되고 , 성수기 일때는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홍보영상 제작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게 된다.

4명의 청년들이 유럽여행에서 1년이란 긴 시간을 보낸데에는 숨은 이유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먼저 언어(Language)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4명중 리더인 청년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숙박업소에 이메일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창의력, 예술성 마지막으로 모험정신이 4명의 청년들을 기회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서도 과거 TIME지의 표지에 "YOU"라는 글자가 쓰여있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멋진 청년들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청년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Tech_ German ping pong champion to play against industrial robot


과거, 로봇과 독일탁구챔피언이 경기를 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기억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경기 결과를 영상으로 확일 할 수 있었다. 약간의 픽션(fiction)을 넣은 경기장면이었는데, 승패를 뛰어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계, 더 구체적으로 컴퓨터가 인간을 서서히 대체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시대적 흐름은 긍정적 측면의 기회를 같이 가져온 듯하다.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미 미래가 우기 곁에 와있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과 행동을 통해 그 미래를 준비해야될 필요성을 느꼈다.


=========
Reference(참고자료)

Video of the ping pong game match(탁구게임 영상)


영화_ 청야





아픈 과거를 외면한 채 직면하지 않으려 애쓰면, 또 다시 아픈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과 아픈 과거를 직면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직면을 하고 나면 더 높게 날 수 있지만, 단순히 집착에 머물게된다면 높이날지 못하고 과거에만 머물러 있게 된다. 급속도의 성장이 우리 사회에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급격하게 성장하는 만큼 관심에서 멀어진 것들이 있다. 이제는 멀어졌던 그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어루만져줘야하지 않을런지...


이 영화는 거창양민학살사건[居昌良民虐殺事件] 을 주제로 다뤄졌다.
상처를 준 사람, 그리고 상처를 받은 사람... 이 두 사람이 서로 화해하는 과정이 의미있는 장면으로 느껴졌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왔다. 이런 아픔들이 여전히 우리 삶에서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으신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길 바란다.

-------------
거창양민학살사건[居昌良民虐殺事件]
1951년 2월 10~11일 양일간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서 공비토벌중이던 11사단 9연대 3대대가 양민 500여 명을 공비들과 내통했다 하여 집단학살한 사건.

출처: 브리태니커
-------------


2014-03-24

lecture_ EBS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





사마천 <사기>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강의.
몇년 전에 방영된 방송인데, <사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나 이미 2000여년 전에 129권 화식열전을 통해 "경제"에 대한 혜안을 서술한 부분이 인상 깊었고, 역사를 보았을 때 항상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은 변하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게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마천은 궁형(남성의 성기를 잘라내는 형벌)을 자처하면서까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고통을 내가 이해하기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나로선 쉽게 상상하기도 공감하기도 힘든 부분이었다.

<사기>에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대부분 남자들이 살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강의를 재밌게 보진 못했다. 중국의 역사가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과거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끓는점을 넘기고나면 물이 팔팔 끓어 오르듯, (강의를 본 후) 지금은 상당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이런 이유에서 혹시라도 지금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시는 것을 하고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본 골격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은 투자한 후에 그때가서 계속 할지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강의를 통해 안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사마천 <사기>에 능통하신 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강연자가 말씀해주셨다. (내 기억이 틀릴 수도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기>라는 분야에서 어느정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 '김영수'씨라고 강연자가 자신을 소개하셨다.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인데, 김영수씨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셨다. 어떤 의미에서 그만큼 <사기>에 인생의 정열을 쏟아부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의미 깊게 봤던 강연이었다.


그 차이가 바로 인문학적인 체력의 차이에요.

개인적으로 거의 확신하는 것이 있다. '인문학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어찌보면 인문학이 내게 진정한 자유를 선물해줬다.

Everything Change but Nothing Change." (모든 것은 변한다, 하지만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에르메스의 광고에 나왔던 이 문장에 대해 박웅현씨가 언급했던 적이 있었다. 세상이 점점 더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인간의 오감은 상당한 교란작전에 휘말리고 있는 것 같다. 표면적인 것들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보니 처리해야할 정보의 범위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도 '본질'은 큰 변화없이 우리 곁에 남아있는 것 같다. 그 '본질'이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사회가 움직일 수 있는 본원적인 힘이 바로 '인간'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인 것 같다. 

복잡한 일들이 수 없이 벌어지고 있지만, 본질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다면 복잡함은 단순하게 된다. 또한 내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언젠가 박웅현씨의 강연 내용을 정리해 둔 적이 있다. 그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
박웅현 曰


다들 절 한심하게 봤어요. 친구들이 뭐하는 거냐고 핀잔을 주었죠. 그리고 저도 솔직히 한 3년간은 후회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엔 후회가 없어요. 취업해서 서른 살까지만 사실 분이면 스펙만 쌓으세요. 그럼 문제없어요. 하지만 문제는 서른 살 이후에요. 그 이후에는 스펙가지고 안 돼요. 대기업에 취업해도 답이 안 나와요. 본질적인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 본질적인 무엇을 찾기 위해서 우선 셰익스피어나 구운몽부터 읽으세요. 그럼 나중에 힘이 생겨나요.” 

“저도 제가 광고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인생에는 씨줄과 날줄이 있어요. 씨줄이 ‘나의 의지’라면, 날줄은 ‘운’이나 ‘시대의 흐름’ 같은 거예요. 헌데 날줄이 제대로 들어와 주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럴 때 인생에 대해서 불평만 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자신의 기회를 잡아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 차이가 바로 인문학적인 체력의 차이에요자신이 광고를 하든, 연기를 하든, 장사를 하든 간에 공통적인 분모가 되는 것은 독서고 인문학적인 체력이에요.” 

“자신에게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 순간에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 거예요. 자신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고 외로워하지 마세요. 때로는 외롭고 힘든 순간이 있어서 행복할 때가 더욱 값진 거잖아요. 그러고 나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박웅현)

=====================




위에서 소개한 박웅현씨의 인터뷰와 같이 그의 친구의 인터뷰도 소개되었었다. 박웅현씨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여 같이 첨부한다.

====================
이원흥 曰 
[참고: 이원흥씨는 박웅현씨와 같은 광고업계에서 일하며 박웅현씨의 지인이라고 함]

“타인의 기준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우선순위를 만들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남들이 모두 상식백과를 본다거나 취업률이 어떻다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해서 얻은 결론이 토플이고 상식백과면 당연히 토플 공부하고 상식백과 외워야지요. 그런데 반대로 남들 따라서 토플 공부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안나 카레니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옳지 못한 삶의 태도지요. 어떤 삶에 보장이 있겠어요? 또 어떤 삶에 불안이 없겠어요? 그런 추상적인 것들에 겁내서 쉽게 판단하지 마시고 오늘의 우선순위에 집중해서 살아가다 보면 매 순간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이원흥)

=====================


시_ 어떤 관료- 김남주

어떤 관료


                                   -김남주-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
근면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고 공정하게!


=================

'목표가 있는 성실함'
'목표가 있는 정직함'
'목표가 있는 공정함'

왜WHY 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그 성실함에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것이 될 수도, 타인을 짓밟고 상처를 주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성실함, 정직함, 공정함이 어느 곳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내게 던진 시...
'고민하는 힘'의 가치가 더욱 소중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2014-03-23

J 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

꿈의 직장.
이 회사를 표현하는 문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꿈...이상...
이미 그 꿈이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는데, 그걸 "꿈의 직장"으로 표현하다니...꿈이 아니라 현실이되었음을 알았다.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틀을 깨고 세계를 바라보면, 내 시야는 더 넓어진다.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더 많아지면서 한국에서의 내 삶을 좀더 자세히 직면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

과도기...
상당히 복잡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과도기...
그래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J 회사에서 채용공고가 났었다. '글로벌 마케터'... 영어실력에 대해 구체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기에 마케터가 하는 영역의 일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지만, 모험이라 생각하고 지원을 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A4용지 10매 이내, "내 경험과 재능에 대한 비평과 발산" A4용지 5매 이내...이 논술주제를 검색하지 않고 지금 바로 내 머리에서 뽑아내어 적었다. 그만큼 심각하게 고민에 고민을 했던 주제였기에 논술 주제가 순식간에 기억난 것이다. 총 15매를 채워서 제출을 했다. 결과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이상주의자는 현실주의자다."
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본인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가까운 지인에게 절교를 할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직언을 했던 적이 있다(구체적인 내용은 지인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 때문에 생략한다). 그 때 지인은 "이상주의자 이십니까?"라고 내게 말했었다. 그 말에 개인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지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언정 긍정적인 사회를 위한 노력을 조금만 한다면 실행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본인이 노력해서 실행을 해보았기에 말할 수 있다).

J 회사가 미디어의 영향으로 한 순간 한국사회에 던져주는 파장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J회사의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하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 문장이 자꾸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지나친 경쟁'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절대적인 관점'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지 못하고 '상대적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도 누리지 못하니 내가 못누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J 회사의 대표는 "왜 꼭 우리 회사에만 입사하시려고 하나요? 우리 같은 회사를 여러분이 만들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꿈의 직장...
J 회사가 왜 꿈의 직장일까? 직원 복지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직원복지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복지는 하나의 수단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J회사가 추구하는 철학적 가치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에 '진정한 자유'와 '고민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해야한다. 인간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자존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대부분의 회사는 직원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 사람들이 돈을 벌면 쇼핑에 그리도 몰두하는 이유가 그나마 쇼핑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자유...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유는 이상향이고 동경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자유'는 매우 외롭고 힘든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이 혼자서 판단하고 행동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이 등장하게되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미 니체가 한 말이 있지 않은가? "신은 죽었다.'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그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한 것에 책임을 지는 삶...그 삶을 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J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되었던 것이고...

J회사에서 하지 말아야할 33가지...
시대적 상황에 따라 구성원들의 소통을 통해 변하하겠지만, 현재 유효한 J회사에서 하지 말아야할 33가지를 소개한다(J회사 블로그의 글을 발췌했음).


==================
오래 기다리셨죠?   00 방송 이후, 많이 궁금하시다고 하셨던 것이 있어요.  바로 J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였죠. 바로 공개하지 못했던 이유는  J 구성원의 스스로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현재 버전의 우리만의 33가지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J 의 문화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구의 강요도 제안이 아닌, 스스로 찾아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때로는 굼벵이처럼 느릿느릿해도, 결국 우리는 스스로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방법을 즐기며 그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니퍼소프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33가지는 꼭 제니퍼소프트에서만 하지 말아야 할 항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안에는 '사람'이 있고 기업 안의 그 사람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통해, 일터가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전화 통화 시에 "지금 어디예요?", "뭐 하고 있어요" "언제 와요?"라고 묻지 마요. 감시할 의중도 없잖아요.

2. "회의 중인데 좀 있다 전화할게". 아니거든요~ 가족 전화는 그 어떤 업무보다 우선이에요

3. 근무 외 시간엔 가급적 전화하지 마요. 사랑을 속삭일 게 아니라면!

4. 퇴근할 때 눈치 보지 마요. 당당하게 퇴근해요.

5. 우르르~ 몰려다니며  같은 시간에 점심 먹지 마요. 같이 점심 먹는 것도 때로는 신경 쓰여요. 시간은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어요.

6. 비즈니스 정장을 입기 위해 애쓰지 마요. 편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개성을 맘껏 뽐네요.

7. 출장 후, 초콜릿 사오지 마요. 그거 사기 위해 신경 쓰는 누군가에겐 부담되어요.

8. 회식을 강요하지 마요.  가고 싶은 사람끼리, 자유롭게 놀아요.

9. 타인에게 휘둘리지 마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에요.

10.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요. 도전은 우리의 것. 책임은 회사 대표의 것이에요.

11. 대충 하지 마요. 디테일이 중요해요.

12. 사무실에서만 일하지 마요. 때론, 카페에서도 일해요.

13. 퇴근 후 일하지 마요. 우리에겐 휴식과 가족과 나눌 사랑이 힘이 되요.

14. 너무 일만 하지 마요. 가끔 놀아도 되요.

15. 회의 중에 침묵하지 마요. 침묵은 부정이래요. 항상 말해줘요.

16. 농담이라도 상대방을 비웃지 마요. 당신은 웃지만 상대방은 상처받아요.

17. 서로에게 반말하지 마요.  항상 서로 존중해요.

18. 형식에 얽매이지 마요. 본질에 집중해요.

19. 슬금슬금 돌아앉지 마요. 함께 나눈 이야기 속에 좋은 아이디어도 창의성도 발현되어요.

20. 혼자 하지 마요. 함께 하면 힘이 되요.

21. 감정 표현을 망설이지 마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함께 할까요? 이렇게 표현해요.

22. 구성원이 힘들면 외면하지 마요. 이야기 들어주고 토닥토닥 감싸줘요.

23. 내가 혼자 다했다고 자만하지 마요. 우리 함께 한 일이잖아요.

24. 뒤에서 이야기하지 마요.  눈을 맞추며, 이야기해요.

25. 인상 쓰지 마요. 웃어봐요.

26. 정원에 풀 뽑지 마요. 잡초제거는 회사 대표의 몫이에요.

27. 경쟁하지 마요. 서로 협력해요.

28. 식사 거르지 마요. 꼭! 꼭! 챙겨 먹어요.

29. 자신을 한정 짓고 제한하지 마요. 언제나 오픈 마인드!

30. 억지로 하지 마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슴 뛰는 삶을 살아요.

31. 사유와 공부를 게을리 말아요. 공동체의 의무에요.

32.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요. 계속 고민해요.

33. 회사를 위해 희생하지 마요. 당신의 삶이 먼저에요.



[출처: J회사의 블로그 글 중에서]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Think Deep"이었다. J회사에 가보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아래에 Think Deep 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데, 상당히 의미심장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J회사가 끊임 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J회사가 직원들의 복지를 신경쓴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회사다.
가장 먼저 내 삶이 우선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과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가치관...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물론 작은 실천들도 같이 하고 있다.



Photo_ Ice said me about important of LITTLE HOPE






자연스럽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만든 얼음의 자태.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온몸의 전율을 느끼게한 장면이었다.
수 천, 수 만번의 작은 파도가 만든 한 폭의 조각작품이라고나 할까?

작은희망...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부터...
큰 희망이 아니라, 작은 희망에서부터...
작은 것 그 자체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엔 큰 희망을 만든다는 것.

이 사진이 내게 영감(令監)을 선물해줬다.


[주역 한 구절] 40 해解 : 잘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

40
해解 l 잘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운이 풀리기 시작할 때의 처세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게 자연의 이치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오고
어려운 일 뒤에는 쉬운 일이 찾아온다.
모든 것이 꽉꽉 막히는 건蹇의 운이 끝나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리고 해결되는 해解의 운도 찾아온다.
그렇다고 어렵던 시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 또 오르막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解 利西南 无所往 其來復 吉 有攸往 夙 吉
(해 리서남 무소왕 기래복 길 유유왕 숙 길)

-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해解의 운에는 상생함이 이롭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길하고,
나아감에도 매사를 숙고해야 길하다.

<~혼란하고 어렵던 시절이 지나고 희망의 시기가 왔을 때 어떤 행동을 해야 새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지를 논한 구절이다. 서로 돕고 화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앞서지 말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또한 매사에 조심하고 삼가야 한다고도 했다. 희망이 보인다고 모두 제 목소리를 높인다면 다시 혼란스러워짐을 명심해야 한다.~>


无咎
(무구)

-해解에는 허물이 없다.
<~해의 운이 시작되어 새로운 질서가 생기기 시작하니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田獲三狐 得黃矢 貞吉
(전획삼호 득황시 정길)

-여우 세 마리를 잡고 황금 화살촉도 얻으니 마지막까지 길하다.


負且乘 致寇至 貞 吝
(부차승 치구지 정 린)

-차를 탔으면서도 짐을 지고 있으니 도둑놈이 노리고, 끝에는 궁색해진다.

<~하지만 해解의 운이 왔다고 모든 사람에게 만사가 다 형통한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조심하라고 일렀다. 이 구절은 조심하지 않고, 상생하지 않은 소인배가 겪게 되는 액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차승負且乘은 짐을 지고 차를 탔다, 또는 차를 탔으면서도 짐을 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때의 짐은 재물의 상징이다. 차를 탔으면서도 그 짐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것은 재물을 나누지 않음이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함이다. 해解의 운에 얻은 재물이라도 이처럼 나누지 않고 자랑만 하면 화를 부른다. 치구지致寇至는 도적을 이르게 한다는 말이며, 그러니 그 끝(貞)이 궁색해진다(吝)고 했다.~>


解而拇 朋至 斯孚
(해이무 붕지 사부)

-혼란이 정리되어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니 친구들이 믿고 따른다.
<~나아갈 방향도 잡고 더불어 일을 추진할 동료들도 얻었음이다. 만사를 선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면 걸릴 것이 없다.~>


君子 維有解 吉 有孚于小人
(군자 유유해 길 유부우소인)

-군자는 오직 해결책을 찾아 뜻을 이루므로 길하고 소인들의 믿음도 얻게 된다.

<~해解의 운이 왔다고 해서 운에만 의지하면 군자君子가 아니다. 군자는 오직 해결책을 찾는(維有解) 사람이며, 해의 운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길吉하고 소인들에게는(于小人) 신망(有孚)의 대상이 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소인과 군자의 차이점이다.~>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공용사준우고용지상 획지 무불리)

-높은 성벽 위의 사나운 독수리를 대중 앞에서 활로 쏘아 잡으니 불리하지 않다.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동안 혼란을 부추겨 온 세력을 처벌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잠시 진정되었던 혼란이 다시 일어난다. 그가 원흉이라면 직위가 아무리 높은 자라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解의 운이 시작되면 혼탁함이 정리되고 새로운 질서가 시작된다. 이때에는 모두가 상생相生의 도리를 첫째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 모두가 일치단결해야 희망을 실현할 수 있으며, 셋째로 사리사욕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상승의 물결을 탈 수 있다.~
~과거의 어려움은 미래를 개척하는 나침반이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잊는다면, 행운이 찾아와 약간의 부와 명성을 얻게 되더라도 이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 부유해졌다면 과거를 기억해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 하고, 명예와 권력을 얻었다면 지난날의 외로움을 기억해 사람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출처: 주역강의-서대원 지음/ pp427-433]
===============


<<주역>>이 단순히 점술서로서보다는 인간의 전반적인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것 같다. 사람이 삶을 살다보면 겪을 수 있는 일들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면초가와도 같았던 곤궁한 상황을 잘 딛고 일어서게되면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이때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겸손"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삶을 타인과 비교했을 때 잘 살아냈다는 이 자신감이 자칫 잘못했다가는 자만심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길하고나아감에도 매사를 숙고해야 길하다.~"라고 말한 것 같다.

"~지난날의 어려움을 잊는다면, 행운이 찾아와 약간의 부와 명성을 얻게 되더라도 이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 부유해졌다면 과거를 기억해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 하고, 명예와 권력을 얻었다면 지난날의 외로움을 기억해 사람을 소중히 다루어야한다.~"......
지난날의 어려움은 삶에서 기회와 행운을 얻게 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내게 찾아온 기회와 행운에 대해 감사하고 겸허한 자세로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Wealth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데, 내가 얻은 부를 나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여러사람과의 상생을 위한 부분도 고려하여 사용하여야 오랫동안 길하다고 주역은 말하고 있다. 또한 부유해졌다면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여 청렴하고 절약하는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전에 "~돈을 쓸때는 부자의 마음을 내는 게 아니라, 가난한 빈자를 염두에 두고돈을 써야 탈이 없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