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아니,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 강의가 본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모호함을 실제로 구체화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고, '자본주의'가 '사랑'의 영역을 상당범위 침범하고 있는 현시대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지켜나갈지에 대한 지혜를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이 강의는 상당히 감당하기 힘드실 수도 있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돌직구를 날리기 때문이다. 나쁘게 말하면, 이 강의를 보신뒤 현재의 이성과 싸울 수도, 그러다 헤어질 수도 있다. 혼인을 하신 분이라면 이혼도 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그만큼 강력하며, 진정한 사랑에 직면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은, 지금껏 깨닫지 못한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으며, 자본주의가 "사랑"을 갉아 먹는 지금, 어떤 방식으로 이 상황을 잘 넘어갈지에 대한 준비운동을 하실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는 점이다..
강의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연사의 말을 옮겨보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면서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는 것'이 반드시 전제가 돼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공감하면서도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혼인이라는 제도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그 사랑엔 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우는 이치인 듯하다. 내가 소유하고 싶은 물건을 사는 순간 그 물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이치처럼.
물론, 강의 내용중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연사는 이혼에 대해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는 점. 개인적인 생각에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의 이혼의 경우, 정말 상당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을 위해 이혼하는 것에 대해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성인이 아닌)아이가 있는 상태에서의 이혼은 먼 훗날 많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연을 들으며 아쉬웠던 점은 연사가 "진정한 사랑"을 하시면서 강연을 했다면 더욱 청중을 공감 시킬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이 강연자도 과거 '혼인'이라는 제도에 들어가셨다가 다시 나온 경험이 있으셨다. 어쩌면 그런 고난을 겪은 다음에 연사가 느낀 바를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더욱 청중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아쉬움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섹스(Sex)에 대한 연사의 생각과 나의 생각도 좀 다른 점이 있었음을 말하고 싶다.
이 강의는 특히나 여성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미묘하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이제 여성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크게 들려옴을 느낀다. 이젠 남자들이 요리도 배우고, 여러 집안 일을 도우는 날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 많은 남자가 육아도 더욱 분담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p.s. 강연 검색방법
"아트앤 스터디" 검색 후 "강신주" 또는 "사랑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 검색. http://www.artnstu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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