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8

book 도마 위에 오른 밥상 -우석훈 지음





'음식만 제대로 먹어도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면서도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병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고 나서야 음식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병은 평소 우리의 습관들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습관들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쌓이고 쌓여서 고통을 동반한 병을 데리고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의식주衣食住'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한다면 나는 단연코 '식食'을 택할 것이다. 매일 반복적으로 먹는 음식food이 인간에게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 너무나도 중요한 음식들이 현재를 사는 사회에서는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는 듯하다. 책에서도 저자는 상당히 냉철하게 현재 우리들의 음식문화와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개인적으로 직면해야만 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어제 내가 먹은 음식이 오늘 내 몸을 이루고,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이 내일의 내 몸을 이룬다." 누군가 말했었다.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나는 제대로된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일까? 심각히 고민해야할 내용이었다. 더욱이 아이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깊은 숙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왜냐하면, 아이는 부모의 식습관을 따라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기름진 식사와 패스트푸드 등에 길들여진 어린이가 그 식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습관이 대부분은 부모님에게서 물려 받은 것이라면 고민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어쩌면 사람들이 음식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사회가 너무나도 빠르게 움직이며, 지나치게 경쟁위주의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냉정히 말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제대로된 음식food을 먹고 있을까?'에대한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나 아이가 있으신 부모님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여성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음식과 관련된 시스템이 바뀌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테니 개인이 먼저 음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몇년 전부터 몇군데의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대부분의 식료품들을 애용하고 있다. 생협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처음엔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알 수록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